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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7 20:37

잠의 즐거움 - 상쾌한 아침과 행복한 숙면을 취하는 법 겜상다반사/Games in 書2010/07/07 20:37 Share/Bookmark



가끔씩 유아기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고민이나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피곤'하다는 말조차 몰랐던 시절. 활기와 즐거움과 행복으로 가득하던 그 시절 말이다.
그런데 '잠을 바꾸는 것' 하나만으로 그때와 비슷하게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떨까(그때와 똑같은 걸 바랐다면 욕심이고~).
이것이 지금 소개할 '잠의 즐거움'의 핵심이다.


'숙면'에 대한 관심은 누구에게나 있다. 어떻게 하면 더 짧은 시간을 자고 또 푹 자서 건강을 유지하고 능률적인 하루를 보내는가 라는 것에 대한 질문은 인생의 1/3을 잠으로 보내는 인류에게 필요불가결할 수밖에.
그렇다면 잠을 자는 시간을 줄인다는 것은 '삶의 질' 차원에서 불가능한 이야기고, 남은 것은 어떻게 하면 좀 더 '숙면'을 취해서 행복한 삶을 사느냐.. 라는 문제만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여러분, 우리 모두 6시간은 잡시다!).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서 '굿나잇'이라는 책이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숙면을 취해서 행복한 삶을 살자는, 참 예쁜 디자인의 책인데, 이 책, '잠의 즐거움'을 읽으면서 계속 저 '굿나잇'이 떠올랐던 것은 역시 두 책 모두에 담겨진 '행복'의 존재감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인간의 행복,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또 중요한 것인데, '효율', '성취', '욕심' 등의 가치들 때문에 상대적으로 폄하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근면'이 최고의 가치로 추앙받는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그런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는데, '잠'이라는 요소가 '행복'에서 '게으름'으로 포지셔닝되기 일쑤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솔직히 얘기해서 열심히 일했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할 때, '나 어제 밤 샜어'라는 말을 자랑스럽게 하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 의미와 비슷할 수 있다. 오히려 충분히 자고 집중력있게 공부하고 일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인 것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잠'을 인생의 질 혹은 행복 뿐 아니라, 보다 합리적이고 능률적인 업무와 연관짓는 것은 매우 타당한 일이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상당히 의미 있고.



적당한 수준의 텍스트로 이루어진 이 책, 사실 한 두 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분량이고, 대부분의 경우는 '숙면'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상식'선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다만, 가장 중요한 골자이자, 가장 와닿는 부분은 역시 '낮'과 '멜라토닌'에 의한 과학적인 숙면이다.




멜라토닌은 사람에게 졸음을 가져다주는 호르몬이다. 게다가 모든 호르몬의 '지휘자'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른 호르몬들을 분비하게 하는 굉장히 유용한 호르몬이다(숙면을 취하면 피부가 좋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 덕분에 과학적으로 완전히 밝혀지기 전까지는 '신비의 호르몬'으로 불릴 정도였고, 지금도 불면증 치료제 등에 많이 쓰이기도 한다고 한다. 이 호르몬이 생산되는 것은 밤 10시부터 분비량이 증가되며, 새벽 2시 전후에 최고치를 기록하므로, 이 때는 꼭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질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낮을 바꿔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이 멜라토닌이 '태양빛'에 의해 생성된다는 것 때문이다.

숙면을 위해서는 낮을 바꿔야 한다! - 멜라토닌의 신비함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꽤 충격을 받았다. 내 라이프 사이클을 생각해보면 날마다 '지하철'로 출퇴근. 그리고 나름 몸에 신경 쓴다고 하는 운동은 해가 진 밤이 되는 경우가 많고, 일은 태양빛이 없는 실내에서 대부분 진행된다. 그렇다고 한다면 사실상 '태양빛'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는 의미(하루 한 시간은 태양빛을 듬뿍 쐬어줘야 한다고)다.
사실 과거의 우리들(전구의 발명 이전)에게는 불면증이 크게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이론대로라면 빛이 있을 때 일하고 빛이 없으면 자는 문화에서 불면증이 생길 이유가 사실 없다. 거기에 지금처럼 다양한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도 않았을 거고. 그런 의미에서 '낮에 한 시간 이상 태양빛을 쐬는 것'이 쉽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불면증이 많아지거나, 잠을 자는 시간이 늦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아침 운동'(이라 쓰고 새벽 운동이라 읽는다)을 권장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사회적 라이프 사이클 때문에 태양빛을 쐴 수 있는 시간은 사실 아침밖에 없는 것이 사실(하지만 그만큼이나 아침 잠은 달콤하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이나 등교 전에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의 운동을 해 주는 것이 권장되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를 증명하듯, 저자는 70이라는 나이에도 건강할 뿐 아니라, 노화 현상도 굉장히 나이대에 비해 적다고 하고.



솔직히 말해,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침잠'이 많다. 그리고 그만큼 수면 시간도 늦은 편이고(이런 분들 많을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런 나의 삶을 바꿔야겠다는 의욕이 부쩍 생긴다.
무엇보다 '삶의 질'. 젊은 지금이야 큰 문제가 없겠지만, 점점 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아픈 몸을 이끌고 힘들게 살아가는 것보다는 건강한 몸으로 탈 없이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그런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잠'이라는 연구결과들이 여럿 나와 있고, 단지 '햇볓을 쬐는' 간단한 방법으로 숙면을 취할 수 있다면 바꾸지 않을 이유가 없다. 게다가 어쩌면 가장 중요할 수 있는 '효율'과 '건강한 정신'도 함께 따라올테니. 
'아침형 인간'을 읽었을 때보다 훨씬 더 와닿는 느낌이다.

맑은 정신과 행복한 삶을 위하여.


관련서적
잠의 즐거움 - 8점
사토 도미오 지음, 홍성민 옮김/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진정한 잠의 즐거움과 중요성을 사례별로 자세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일주일 내내 야근을 하고, 술에 찌들어 살다가도 단 하루 편안하게 잠을 자는 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 현대인들에게 그것만으로는 결코 자신의 피곤함을 해소할 수 없을 것임을 주지시키고, '쾌快'를 그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즐겁게 수면을 취하는 방법, 즉 쾌의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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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나타 2010/07/09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놀랐습니다. 햇볓 꼭 쬐어야겠네요. 그런데 햇빛을 쬐려면 신경을 써야만 한다는 게 놀랍네요.

    • BlogIcon 광서방 2010/07/14 0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나타 // 현대인의 아이러니죠 ^^;; 실내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인텔리전트 빌딩이니 하며 창 없는 사무실도 많으니까요. 출퇴근 시간이라는 '사회적' 시간을 생각하면 정말 1시간 햇빛 쬐는 데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실정이죠.

  2. BlogIcon 라이트닝 2010/07/12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전 올빼민데.... 화들짝 놀랐습니다

  3. 불면증 2010/07/13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놀랍군요...

    • BlogIcon 광서방 2010/07/14 0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불면증 // 음.. 닉을 보니 잠을 잘 못 주무시나 봅니다. 한 번 햇볕을 맘껏 쬐어보세요. 숙면을 취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2010/07/06 01:57

플라이 미 투 더 문 - 판타지와 로맨스 사이, 잔혹과 사랑 사이 겜상다반사/Games in 書2010/07/06 01:57 Share/Bookmark




전자책 도서관을 뒤지던 중, 반가운 이름 하나를 발견, 얼른 대여 버튼을 눌렀다. 다름 아닌 '이수영'. 국내 판타지 소설에 탐닉하던 시절(물론 지금도 좋아하지만), 관심 가는 작가들 중 한 명이었던 그녀, 귀환병 이야기를 시작으로, 패리어드 이야기, 쿠베린 등 여성이면서도 참 선이 굵은 소설을 써내던 그녀의 이름을 다시 발견했다는 것이 왠지 참 반가웠다. 그런데.
로... 로맨스라고? 음.. 어쩌나.. 로맨스는 나의 기피 장르이거늘...
잠시 고민하던 나는 한 번 읽어보기로 작정했다. 
에이...'이수영'인데...  그간 쓰던 스타일이 어디 가겠어? 라면서 말이다. 그리고 '무적자'를 통해 보여주었던 임준욱 작가의 변신도 즐거웠기 때문에.


쿠베린
그렇게 읽어가기 시작한 '플라이 미 투 더 문'. 초반을 읽어나가며 쾌재를 불렀다. 내가 참 즐겁게 읽었던 그녀의 작품, '쿠베린'과 굉장히 닮아 있었기 때문에.
강력하기 그지 없는 절대적인 힘과 오랜 수명으로 세계를 유린하던 절대 강자 쿠베린. 그의 세계가 판타지였다면, 이번 작품의 세계는 현대, 그것도 '한국'이라는 점이 다를까. 쿠베린에 투영되는 '일족'이라는 이름의 '아름답고 현명한 짐승'. 그들의 이야기에 사랑이 덧붙여진 느낌이었다. 게다가 그 '잔혹함'. 그녀의 작품들은 여성 작가의 작품이라기엔 항상 선이 굵고 잔혹했다. 그리고 그런 잔혹함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기보단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이 작품 역시 그런 그녀의 특성이 가득 담겨있었다.


트와일라잇
하지만 왠걸, 역시 '로맨스'를 표방하고 나온 작품인 만큼, 왠지 이 소설,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닮았다.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이라는 '힘'을 가진 종족들과 한 아름다운 인간 여자가 관계를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트와일라잇' 시리즈. 그리고 '일족'과의 관계를 맺으면서 원치 않던 '짐승'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 '플라이 미 투 더 문'. 어쩔 수 없는 '힘의 차이', '종족의 차이'가 가져오는, 그리고 인간 세상에서 벌어질 수 없는 비상식적인 '우월함'과 사랑의 얽힘. 
다만 플라이 미 투 더 문 쪽이 훨씬 무겁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까.


플라이 미 투 더 문

아... 난 이 노래만 들으면 '에반게리온'이 떠오르는 '병'이 있어서...


두 권이라기에 꽤 많은 분량의 '플라이 미 투 더 문'. 참 오묘한 양다리를 잘 걸치고 있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로맨스를 참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비현실적'이라는 것. 아예 대놓고 '여긴 마법과 검이 혼재하는 곳이야'라거나 '여긴 미래거든?'이라면서 내놓는 '비현실'은 오히려 재미있게 받아들이지만, 그리 아름답지도 매력도 없는 여성들을 재력도 능력도 외모도 다 빵빵한 남자들이 사랑하지 못 해 안달하는 '비현실'은 좀처럼 공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왠지 로맨스 팬들의 몰매가...).

하지만 이 책, '플라이 미 투 더 문'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판타지와 로맨스 사이, 그리고 사랑과 잔혹함 사이의 오묘한 양다리를 통해 남자든 여자든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상당히 많은 책이라는 느낌이랄까. 작가의 새로운 도전과 고심이 느껴지는 책이랄까.  
물론 이 책 속에서도 엄청난 힘과 매력을 가진 일족(그것도 짐승의 왕께서)이 고독과 아픔에 잔뜩 침잠된, 그다지 매력없는 한 여성을 사랑한다는 점, 그리고 삼각관계 등의 요소들이 등장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로맨스의 공식같은 것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하지만 판타지 소설로 국내에서 상당한 입지를 다진 작가 답게, 판타지 소설적인 여러 장치를 통해 남자들에게 저런 요소들이 가져올 수 있는 단점들을 상당히 상쇄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덕분에 판타지를 선호하는 사람이든, 로맨스를 선호하는 사람이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다.

여기에 이수영 작가 특유의 문체나 침울한 분위기 등이 매력적으로 덧붙여져 있어, 꽤 많은 분량, 그리고 휙휙 날아가는 템포의 판타지 소설들에 비해 느린 템포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흡인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수영이라는 작가가 그려내는 사랑의 '처절함'도 맛볼 수 있어 좋았고.
판타지 소설이 갖고 있는 매력과 처절한 사랑을 함께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일 듯.
여담이지만, 이런 매력을 가진 국내 '장르소설'들은 해외에서도 충분히 먹힐 것 같은데, 좀 더 큰 시장에서 우리 작가들이 활개를 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특히 미국 시장 등에서는 우리나라의 훌륭한 '순수소설'들도 좋지만 이런 '장르소설'들이 굉장히 잘 먹히는 시장 아닌가.


p.s. 하지만 역시 개인적으로는 그녀의 다른 작품들이 '조금' 더 좋았다. 


관련서적
플라이 미 투 더 문 1 - 8점
이수영 지음/청어람
판타지의 대가, 이수영. 그녀가 선보이는 첫 번째 사랑이야기.
사랑,질투,음모,욕망……
상상한 것 이상의 절애(切愛), 그 잔혹한 사랑이 시작된다.

온전히, 그의 손에 떨어진 꽃.
잡았다.
짐승의 왕은 즐거웠다.

인간, 그리고 인간이 아닌 자.
절대로 이어질 수 없는 두 운명이 만났다!
사랑 혹은 숙명
너일 수밖에 없는 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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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만 2010/07/06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자책 도서관이라, 왠지 생소한데요. 대출같은게 가능한가요? 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 BlogIcon 광서방 2010/07/07 1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만 // 넵. 사실 우리나라에 전자책 도서관이 생긴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내세우기' 위한 것이 많았기 때문에 보급율이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관심이 많지 않으면 생소할 수밖에 없죠. 물론 대출 가능하구요, 일정 기간 동안 보다가 자동으로 반납 날짜가 되면 사라지는 형식입니다. 물론 '연장'도 가능하구요. 일반 도서관과 같은 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비용은 놀랍게도 '공짜'입니다. 일정 조건을 만족해야만 회원이 될 수 있는 도서관도 있고, 그냥 가입만 하면 되는 곳들도 있구요. 울산 사이버도서관(http://lib.ulsan.go.kr)같은 곳이 그런 예입니다. PC로도 책을 볼 수 있으니 한 번 가입해보세요.

  2. BlogIcon tre 2010/07/07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봤어요. 로맨스 참 좋아하는데 읽어봐야겠어요.

  3. 로맨스팬 2010/07/08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와일라이트보다 이게 더 재밌다구요? 전 트와일라이트 정말 좋아하는데... 트와일라이트보다 재미있을리가.. 이거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_+

    • BlogIcon 광서방 2010/07/09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맨스팬 // 음.. 더 재미있다.. 재미 없다는 비교는 좀 힘들 듯 하구요 ^^;; 개인적으로 저는 트와일라이트는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이건 재미있었거든요. 일종의 취향 차이일까요? 하지만 완성도는 상당하다는 느낌이니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밤 되시구요~

  4. 지나가다.. 2010/07/30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가다가 반가운(?) 마음에 댓글을 남겨요^^ 전 이수영님의 소설은 fly to the moon이 처음이었는데,
    꽤 많은 분량인데도 정말 재미있게 잘 봤답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네요 하하.
    또 읽어보고 싶네요 :)

  5. 스토리유저 2010/08/03 1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큐브 사용자 이신가봐요. 전 스토리와 스토리W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플라이투더문 재미있어 보이네요~~

2010/07/01 01:14

조혜련의 미래 일기 - 쓰는 것만으로 행복한 열정이 솟아나는 미래일기. 겜상다반사/Games in 書2010/07/01 01:14 Share/Bookmark


간만에 보는 높은 파도. 노스 쇼어에 온 보람이 있다. 
짜릿한 긴장감, 하지만 그 앞을 막아서는 것은 그보다 더 두근거리는 기대감. 
오늘은 저 녀석을 멋지게 타보는 거다. 

이제 막 하와이와 한국 생활을 병행한지 딱 1년쯤 된 것 같다. 20년도 더 전에 읽었던 '레버리지 리딩'의 저자 혼다 나오유키의 삶을 보고, 그리고 하와이로 갔던 신혼여행으로 정했던 미래. '하와이와 한국에서 6개월씩 사는 삶'은 대단히 만족스럽다. 이제 1년밖에 되지 않았으니 좀 더 지나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선 그야말로 행복이 무엇인지 알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이 미래를 위해 참 무단히도 노력했다. 
하와이와의 사업을 만들어 기필코 지사를 만들었던 일, 한인이 많기에 쉬울 줄 알았던 하와이 입성이 예상치 못했던 수많은 암초에 좌초될 뻔 했던 일, 나름 영어 좀 한다고 깝죽대다 모든 일이 백지화될 뻔 했던 일... 등등 하지만 이 해변에 앉아 생각하니 그저 지난 일일 뿐. 아니 그런 일들이 있었기에 더 지금의 삶이 행복하고 감사할지도.

나의 황당한(?) 미래 설계를 함께 공유하며 국제 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함께 여기까지 와준 우리 와이프에게도 너무 고맙고, 일년에 몇 달은 떨어져 있어야 하면서도, '아빠가 좋다니까' 따라주고 있는 우리 딸에게도 그저 고마울 뿐이다(뭐, 남들 하기 힘들다는 하와이 구경 방학마다 물리도록 하니 너도 사실 좋지?). 그리고 또 그들이 있기에 더 행복하고.

정말 신기했던 것은, 사실 이 미래 설계를 했던 시점보다 5년이나 먼저 실현되었다는 것. 내가 처음 미래 일기를 썼던 시점에는 2035년을 예상했었다. 그래, 딱 20년 전, '조혜련의 미래일기'라는 책을 읽다 그저 꿈으로만 간직하던 이 미래를 글로 썼던 바로 그 때 말이다. 어쩌면 이 '미래 일기'가 내 미래를 실현시켜 주었을지도?

이런 이야기를 하며 한참을 와이프와 함께 웃다보니(처음에는 무섭다며 서핑같은 건 하지 않겠다던 그녀도 이제 롱보드를 졸업하고 숏보드를 타기 시작했다), 딱 좋은 파도가 온다.
오늘은 꼭 저 녀석을 타고 말거다!



사실 '미래 일기', 비전, 사명 선언문. 참 많이 들어보고 또 감화되었던 단어들이다. 프랭클린 플래너를 위시하여 수많은 책들이 자신의 미래를 먼저 그려보고 그를 통해 강한 미래 실현의 의지를 갖게 하는 자기 계발의 방식을 찬양한다. 심지어는 '꿈을 이룬 사람들의 절대 습관'이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다.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습관이긴 한데, 반대로 참 쓰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던 중 이, '조혜련의 미래일기'라는 책을 만났다.
사실 개념은 매우 단순. 배우 조혜련이 미래일기를 쓰는 것을 읽으면서, 그의 현재와 미래를 보면서 독자에게도 미래일기를 쓰고 싶은 욕구를 이끌어낸다는 것.
개인적으로 조혜련이라는 방송인을 잘 몰랐고 솔직히 그리 관심이 있는 인물도 아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이 이렇게 '미래일기를 써봐야겠다'라는 강한 의지를 갖게 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이 책에 담긴 그녀의 열정에 대한 감화가 가장 큰 것 같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달까. 내가 쉬고 있을 때에도 그녀는 새로운 꿈을 꾸었고, 또 그 꿈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리고 조금씩 실현해나가는 모습들이 참 놀랍다. 
일본어 공부와 그를 통한 책 출판, 일본 진출. 그리고 영어 공부에 의해 앞으로 미국 진출도 꿈꾸고 있는 그녀.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꿈에 대한 열정이 생겨난달까? 스톱워치를 항상 갖고 다니며, 하루에 3시간은 꼭 자기계발 시간으로 채워가는 모습에서 반성도 많이 하게 되고(연예인이기에 시간이 많을 거라는 변명은 한/일 양국에서 활동하는 그녀에게는 먹히지 않을 듯).

그리고 그와 함께, 조혜련과 함께 가는 또 한 사람, '허재'의 존재가 정말 부러웠다. 그녀는 조혜련보다 어리지만, 모든 일에 있어 그녀의 방향을 잡아주는 '멘토'같은 존재라고 한다(미래일기도 그녀의 권유에 의해 쓰기 시작했다고). 누군가 나 자신보다 더 나를 걱정해주고, 성공으로 이끌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 조혜련의 인생은 잘 산 인생이 아닐까.


그래서 나도 내 미래에 대한 미래 일기를 하나 써봤다. 비록 너무 급하게 썼고 아직 정말 '뜬구름 잡는' 시기이기에 그리 와닿진 않지만, 생각보다 쓰면서 나 자신이 즐겁고 행복했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다. 그리고 왠지 실현에 대한 강한 욕구가 생겨나기도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꼭 한 번 써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

물론 그 '미래 일기'가 정말 실현될 수 있을지, 혹은 그냥 뜬구름만 잡고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꿈을 꾸는 사람은 행복하다 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자기 자신에게 행복한 열정을 끌어내는 데 있어 정말 좋을 것만 같다. 
누가 알겠는가. 나 자신도 언젠가, '그때 그 책을 읽고 미래일기를 쓰길 정말 잘 했어'라며, 나의 꿈을 실현하고 웃는 날이 올지 말이다. 



참, 기분 좋은 책. 기분좋은 독서 경험이다. 한 번쯤 읽고 행복한 '미래일기'를 써보시길 권한다. 물론 지속적으로 쓰고, 점점 구체화. 그리고 자주 읽어보고 고쳐가야 하는 그런 일기라는 것은 염두에 둘 것.




관련서적
조혜련의 미래일기 - 8점
조혜련 지음/위즈덤하우스
항상 새로운 목표를 찾아 도전하는 에너자이저, 개그맨 조혜련이 꿈을 이루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이 몸소 실천하여 체득한 꿈을 이루어내는 비결을 '미래일기'라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으로써 소개한다. 이 책에는 조혜련을 가슴 뛰게 하는 미래의 소원과 현재의 노력들을 주축으로 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조혜련은 자기 자신에게 너무나 필요했던 미래일기를 직접 써 보기로 시작했다. '미래일기'는 아직 펼쳐지지 않은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며 미리 일기로 써 보는 것이다.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미래의 꿈이나 계획을 마치 현재에 이미 일어난 일처럼 과거형 문장으로, 날짜·시간·장소·감정까지 구체적이고도 생생하게 상상하며 글로 적어 나가는 것이다.
미래일기 속에서 조혜련은 2011년 오랜 꿈이던 영화배우가 되는 숙원 사업을 이루었고, 우여곡절 끝에 미국 진출에 성공하며, 2016년엔 오프라윈프리쇼에까지 출연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2018년엔 평양으로 가족여행을 떠나고, 입시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교육제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행복한 미래상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적고 있다.
미래일기를 쓰면서부터 자신에게 찾아온 수많은 긍정적인 변화와 놀라운 체험들을 책 속에 담았다. 조혜련은 실제로 영화 주인공으로 캐스팅이 되었고, 2010년에 계획하던 인생 세미나를 올해 당장 추진하게 되었으며, 미국에서 영어로 직접 강연하는 것이 확정되는 등 신나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다. 책의 맨 뒤에 미래일기를 쓰는 방법과 주의사항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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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방학때도일기안쓰는1인 2010/07/01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래일기라 저도 한번 써봐야겠네요! 왠지 말씀하신 것처럼 행복해질 것 같아요!

    • BlogIcon 광서방 2010/07/03 0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학때도일기안쓰는1인 // 닉네임에 빵 터졌습니다. 사실 옛날 생각해보면 방학 때 일기 쓰는 게 더 힘들죠. 특히 일기 같은 것에 '강제성'이 붙는다는 것 자체가... 암튼 꼭 한 번 써보세요. 정말 왠지 행복합니다.

  2. BlogIcon 도라에몽 2010/07/02 0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3. 모나타 2010/07/02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재밌겠네요. 좀 챙피할 것 같긴 함...

    • BlogIcon 광서방 2010/07/03 0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나타 // 덧글 감사합니다. 음... 창피하기도 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즐거움이 조금 더 한 것은 분명할 듯요 ^^;; 꼭 한 번 써보세요~ 남들 안 보여주면 되죠 뭐~

  4. 로스쿨 2010/07/03 1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봤습니다. 사명선언문 쓰는데 고심을 많이 했던 저로서는 미래일기를 먼저 썼었다면 그 작업이 훨씬 쉽고 즐거웠겠다는 생각이 든,요. 많은 분들이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광서방 2010/07/06 0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스쿨 // 저도 공감합니다. 사명선언문을 처음 쓰려 했을 때 왜 이렇게 힘들던지 ^^;; 처음부터 잘 쓰려고 하지 마라.. 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그리 쉽게 되지 않더라구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미래일기를 지속적으로 쓰고, 그 가운데 점점 자신만의 사명선언문을 만들어나가는 것도 참 좋은 방법 같습니다.

  5. 로즘님 2010/07/16 1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도전정신을가지고사는헤련씨!!부럽고멋지십니다..책잘봤어요..열심히저도최선을다하는삶을 살려고노력하겠습니다;;;홧팅

2010/06/18 10:53

아돌프에게 고한다 - 정의란 무엇인가, 혹시 그 정의는 너희들만의 것은 아닌가. 겜상다반사/Games in 書2010/06/18 10:53 Share/Bookmark

이것은 세 아돌프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나 '아돌프'라는 이름을 들으면 떠올릴만큼이나 유명해져버린, 세계를 아리아인의 우월성이란 깃발 아래 두려 했던 아돌프 히틀러, 그리고 독일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두고 '나치스'의 '아리아인 우월주의'에 혼란스러워하지만 결국은 나치스의 세뇌에 물들어버리는 아돌프 카우프만, 그리고 유대인이지만 카우프만과의 깊은 우정 속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던 아돌프 카밀
그들이 전쟁이라는 추악함 시대상 속에서, 그 하나의 실타래 속에서 얽혀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의 이름을 모든 사람이 알지는 못 하겠지만, 적어도 그의 만화는 보았을 만큼(사파이어 왕자, 밀림의 왕자 레오, 철완 아톰...설마 안 보셨습니까?) '데즈카 오사무'는 대단한 만화가다. 오죽하면 '만화의 신'이라 불릴까.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그가 타개한 날, 포털 검색순위에 그의 이름이 올라올 정도면 말 다 한 것이 아닐까 한다(여기가 일본도 아니고...). '아돌프에게 고한다'는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내 유년기의 교육 속에서 '히틀러'는, 그리고 '나치스'는 미친 살인마와 그의 추종 집단으로서 기억될 뿐이다. 물론 그가 유태인들에게 자행한 참혹한 일들, 단지 유태인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당해야 했던 그들의 참혹함은 절대 받아서는 안 될 것이었다. 하지만 거기서 끝. 사실 전쟁은 그 자체가 나쁜 것이고, 인간이 벌이는 유일한 죄인 것. 그 이유는 모두 각자의 '정의'를 갖고 있고 그것이 옳다고 믿는다는 사실이다.

이 만화 안에서는 세 명의 각기 다른 아돌프가 등장한다. 그리고 각 아돌프는 각각의 정의를 믿고 - 아니 어쩌면 믿음을 강요당하며 -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정당화 속에서 자신들의 정의에 반하는 자들을 처참하게 학살한다.
그런 참혹한 정의.  그 이름 아래 일본인은 만주인을 학살하고, 나치스는 유대인을 학살한다. 미국인은 일본인을 학살하고, 또 유대인은 팔레스타인인을 학살한다.

민족주의와 정의, 누가 이 아이들을 전장으로 밀어넣는가...




전쟁이란 그들'만'의 정의로 정당화된 살인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는 대목이다.
히틀러는 광기에 찬 미치광이로 묘사되지만 결국은 자신의 그 '정의'에 오히려 속박되어 있고, 흔히 수많은 책 등에서 피해자로 묘사되는 유대인 역시 결국은 중동 전쟁을 통해 그 '정의'에 속박된 모습으로 그려진다. 

자신의 정의에 모든 것을 바친, 하지만 그 정의가 자기 자신으로부터 부정당한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왜 이런 참혹함을 자행하는가.



예전부터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를 참 좋아했었다. 동양 뿐 아니라 서양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철완 아톰을 비롯, 사파이어 왕자, 밀림의 왕자 레오. 그런 가운데 이제 유년의 나이가 아니라, 청년의 나이가 되어 읽은 그의 작품은 뭐랄까, 참 자각 있는 작가라는 느낌이랄까. 
데즈카 오사무는 누구의 편도 아닌 담담함으로 그 전쟁을 그려낸다. 자신이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누가 침략자인지, 누가 정의로운 것인지, 결국 그들을 그렇게 만들어낸 것은 국가 간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상이 만들어낸 '정의'라는 이름의 허상이었고, 그런 가운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결국 누구의 정의도 인정할 수 없는 그런 터무니 없는 발상이었을 뿐. 

어려서 우리가 보았던 만화, 영화, 그리고 반공 포스터 속에서 느꼈던 북한(부끄럽지만 광서방은 초등학교 1학년때까지 북한은 늑대와 돼지들이 사는 곳인줄 알았다), 그리고 바로 이번 월드컵에 정대세의 눈물을 보며 느꼈던 북한과의 괴리감이랄까(이거.. 이러다 잡혀가려나...).
혹은 2차 세계 대전에 참혹한 박해를 받았던, 그래서 우리의 뇌리 속에 피해자로 남아있는 유태인과, 갑자기 잘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을 몰아낸 장본인, 그리고 이번 이스라엘 국제 구호선 공격이라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고 있는 유태인(광서방도 불매운동 나름 참여중)과의 괴리감이랄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쉽게 잊고 살 수 있는, 그런 '정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게 해 주는 이 책, 아돌프에게 고한다. 참 많은 아픔을 겪어왔고, 또 지금도 분단 상황에 처해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 번 읽어보기에 충분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일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에 대한 미화나, 혹은 아픔에 대한 지나친 호소 등 우리들이 보기에 거북한 그런 부분들도 전혀 없고. 개인적으로는 내가 갖고 있는 '명작 만화' 리스트에 추가할 정도로 마음에 든다.




관련 서적
아돌프에게 고한다 세트 - 전5권 (일반판) - 10점
데즈카 오사무 글 그림, 장성주 옮김/세미콜론
<아돌프에게 고한다>의 주제는 전쟁이 아니라 ‘정의’이다. 데즈카 오사무는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결국 국가 간의 정의가 충돌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봤다. 결국 다 인간이 만들어낸 것에 지나지 않는데 자신들이 만들어낸 정의를 남에게 강요하기에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이기주의를 남에게 강요하는 이러한 정의는 이성적이지도 않고 정당하지도 않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젊은이들이 전쟁의 광기에 휩쓸려 스스로 미쳐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작품은 어린 시절 전쟁을 경험한 이후로 평생 전쟁과 국가주의를 증오한 데즈카 오사무의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라 할 수 있다.

전쟁을 형이상학적인 문제로 생각했지만 풀어나가는 방식은 역시 거장답다. 히틀러의 출생 비밀을 담은 의문의 문서를 둘러싼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미스테리물로 시작해 1970년대의 중동전쟁까지 다루는 현대극으로써 스토리는 세미다큐멘터리를 방불케하는 사실감이 느껴지고 스릴과 서스펜스, 로맨스가 넘쳐나는 등장인물의 활약은 생동감 넘친다.

이 작품에는 3명의 아돌프가 등장한다. 고베에 사는 일본인 혼혈인 독일 소년 아돌프 카우프만, 그의 친구인 유대인 아돌프 카밀, 그리고 악명 높은 아돌프 히틀러. 이 세 명의 아돌프와 이 사건의 기록자인 도게 소헤이가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이들은 모두 각자의 ‘정의’를 내세우며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다.
여기에 히틀러 소년단의 모습과 연합군의 일본 고배 공습, 최고의 스파이 리하르트 조르게 사건이 짜여지며 시대의 공기가 내밀하게 그려진 본격 역사 만화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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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말보로 2010/06/21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사파이어 왕자를 보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남자가 보기 좀 애매하지 않나 하면서도 열심히 봤네요. 아돌프에게 고한다 이것도 꼭 봐야겄습니다.

    • BlogIcon 광서방 2010/07/03 0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보로 // 저도 참 즐겁게 본 애니메이션입니다. 남자 여자가 어디 있습니까. 재밌으면 되는 겁니다!! 크하하하하! 아돌프에게 고한다 강추입니다. 꼭 한 번 보세요 ~_~;;

  2. 로맨스팬 2010/07/08 1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어 보입니다!

  3. BlogIcon 라이트닝 2010/07/12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만화도 있었군요. 아톰밖에 모르는데...

    • BlogIcon 광서방 2010/07/14 0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이트닝 // 넵. 아톰도 좋은 만화지만 이 '아돌프에게 고한다'고 꼭 한 번 읽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2010/05/06 10:44

1승 9패 유니클로처럼 - 불황 속에서 더 빛나는 유니클로를 제대로 파헤치다. 겜상다반사/Games in 書2010/05/06 10:44 Share/Bookmark

유니클로, 개인적으로 이 브랜드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은 국내의 지오다노(지금 말고 과거의)나 베이직 같은, 저렴한 가격에 좋은 소재 하지만 디자인은 그저 그런 브랜드 정도였다. 일본에 가끔씩 가는 직업 덕에 가끔씩 가서 '게임 T 셔츠'를 구입하는 정도? 그 이상도 아닌, 그 이하도 아닌 브랜드였다.


그러던 중, 바로 위의 유니클락을 주위 사람들이 쓰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이 브랜드 광고, 유니클로를 입은 아가씨들이 등장해 감각적인 동작으로 시간을 알리는, 일종의 '세계시계' 화면 보호기인데, 무엇보다 그 감각적인 퀄리티가 뛰어나 주위 사람들의 컴퓨터가 놀 때마다 저 화면을 발산하면서 엄청난 각인 효과를 냈다. 정말 잘 만든 프로모션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2008년의 세계 광고상을 휩쓴 프로모션이 되었다.

그리고 작년, 유독 추웠던 우리나라의 겨울을 강타한 유니클로의 '히트텍'을, 본의가 아닌 주위의 추천으로 구매하면서 이 브랜드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 막상 사러 간 집 근처의 잠실 유니클로 매장, 엄청난 인파가 이 히트텍을 사고 있었으니까.
그러던 중, 이 '1승 9패, 유니클로처럼'을 읽게 되었다.



참 많은 회사들이 경쟁하는, 참 기업하기 어려운 이 시기, 게다가 거의 10년째 불황에 찌들어있는 일본 기업이 세계적으로 이렇게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1승 9패'라는 제목의 끈기 넘치는 문구의 실제 의미는 무엇일까? 이 책을 잡으면서 참 여러 의미에서 흥미로왔다. 특히 이런 시기에 '일본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는 점이 더더욱 흥미를 북돋웠고. 





'일본 전산 이야기'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저자가 정리한 유니클로 이야기를 보면서, 좀 많이 놀랐다. 사실 최근의 트랜드라 할 수 있는 정보의 자유화는 기업계에도 마찬가지의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 덕분에 뛰어난 기업들은 대부분 비슷한 정책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 사장이 존경하는 것은 '피터 드러커'이고 그의 사상과 정책은 이미 수많은 형태로 공유되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처럼 말이다.

그런 유니클로의 정책적 탁월성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몇 개로 정리된다.

1. 끊임없이 노력하고 시도하며, 그 가운데 실패를 하더라도 그 실패를 학습하고 자산으로 삼는다.
2. '속도'와 '타이밍'을 중시하며 히트상품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
3. 인재 양성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높은 매출보다 한 명의 인재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4. 자기 개발에 끝없이 노력하며, 한 명 한 명의 구성원들이 모두 함께 노력하는 가운데 그룹 플로를 이끌어낸다.



매 장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유니클로에서 배우는 기업정신'. 새로운 방법론들은 아니지만 이것들을 실제로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니클로의 저력을 느낄 수 있다.



전반적으로 참 좋은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실천'일 것. 이 책에 담긴 이야기대로라면 유니클로는 그런 정보의 자유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그런 정보의 엣센스를 모든 구성원이 실제 '실천'으로 이끌어가는 데 한 치의 부족함도 없는 그런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도 회사 생활을 나름 오랜 시간 동안 하면서,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아무리 훌륭한 메뉴얼화, 시스템화를 구축해두더라도, 그 회사의 구성원 하나하나가 이에 대한 실천의 열정을 담뿍 갖고 있지 않다면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니까.

물론, 유니클로라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구성원이 '점장'이며, '점장'과 '매출'은 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회사보다 개인들의 열정을 이끌어내는데 좀 더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보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책을 읽어보면 거의 놀라울 지경이다. 그리고 왠지 그렇게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열정을 이끌어낼 수 있지 못하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달까(대부분의 회사 관리직이라면 이런 느낌을 받지 않을까?), 그리고 동시에 그렇게 만들고 싶은 열정을 지펴주기도 하고.

무엇보다 대단하다는 느낌은 바로 이 부분, 완전 실력주의를 표방하면서 일할수록 좋은 회사로 느끼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대부분의 회사원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부끄러움에서 기인한 좌절감은, 후반부에 가서야 비로소 조금 수그러든다. 사실 중반부까지 읽을 때까지는 과연 이 책이 왜 '1승 9패'일까? 그들처럼 '완벽한' 회사가 세상에 어디 있단 말인가? 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책 후반부에는(드디어!) 그들이 실패하고 힘들었던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어쩌면 당연한 것처럼, 유니클로의 정책과 열정에 반하는 직원들이 나오기도 하고, 그런 가운데 실패하기도 한다. 왠지 그런 실패담에 안도하는 나 자신이 좀 한심스럽긴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모든 직원이 한 방향을 바라본다는 건 솔직히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 사실이니까. 
그래서 솔직히 말해, 이 책의 이런 구성은 조금 옥의 티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제목 선정도 그렇고.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유니클로를 훑으며 전반적인 그들의 정책과 성공의 비결을 잘 담고 있는 것은 참 좋지만, 실패가 가져온 영향과 그 극복에 대한 이야기들은 시기에 따라 하나씩 배치하면서 넣었어야 더 설득력이 담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제목의 '1승 9패' 역시 더 어울릴 것 같고.

사실, 1승 9패는 일본에서 발매된 야나이 다다시의 유명한 책 제목이다. 이 책 내에서도 여러 번 인용되기도 하는.



전반적으로 참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이 책에 담긴 다양한 유니클로의 정책들을 실제 실천에 옮기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회사들이 많이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도 하고. 특히 구태의연하게 그저 '월급'을 위해 살아가는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경종을 일으켜줄만 하기도 하고.

국내에서도 최근 다양한 관련서들이 나왔다. 이렇게 비슷한 시기에 다양한 책이 나온 만큼이나 그들이 주목받고 있다는 이야기겠지.



언제나 그렇겠지만, 결과가 좋은 기업이 스팟라이트를 받는다.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유니클로가 성공한데에는 오히려 일본의 불황, 세계적인 경제 위기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다. 
플리스, 히트텍, 브라탑, 그리고 최근 밀고 있는 실키드라이사라파인 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히트 상품의 특성은 대부분 '저렴하지만 좋은 소재를 통한 기능성' 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불황에 더 성공할 수 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 개인적으로도 유니클로의 제품을 '예뻐서' 구매한 적은 없기도 하고(이런 건 제외, 아, 이것도 기능성일까?). 
물론 반대로 이런 시기적인 이유로 그들이 그런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밀고 또 성공했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여하튼, 끊임없는 인재 발굴과 그를 통한 성공을 이룩하는 기업들은 언제나 반갑다. 그리고 부럽다. 그리고 10년, 20년 후에 다시 한 번 그들의 또 다른 변화를 다른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관련서적
1승 9패 유니클로처럼 - 8점
김성호 지음/위즈덤하우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상식을 뒤집고 ‘최고의 품질을 최저의 가격으로 제공하겠다’는 기업철학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은 유니클로. 유니클로는 현재 일본 의류업체 1위 기업이며, 2009년에는 그 기업을 이끄는 야나이 다다시가 닌텐도의 오너인 야마우치 히로시를 제치고 일본 최고의 부자로 등극했다. 사양산업이라 부르는 의류산업에서 어떻게 일본 최고의 부자가 나왔을까? 이 책은 생생한 현장 인터뷰를 통해 유니클로의 성공 비결을 속속들이 파헤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위기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 책의 제목이 나타내듯이 아홉 번 실패하더라도 한 번 승리하면 그 실패를 모두 상쇄하고 더 발전된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다. 따라서 저자는 기필코 이겨내겠다는 의지와 처음 기업을 시작할 때 지녔던 벤처정신을 늘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한국 기업들이 배워야 할 유니클로의 독특한 경영 방식으로, 단기간 내 유능한 인재를 만드는 유니클로식 압축 성장법과 나이.학력을 파괴한 완전실력주의를 소개한다. 여기에 덧붙여 1분 1초를 소중히 여기는 스피드 정신을 성패의 핵심으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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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유니클로 2010/05/12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유니클로에 관심 많았는데 읽어봐야 겠습니다.

    • BlogIcon 광서방 2010/05/16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니클로 // 닉네임만큼이나 관심 있으실 것 같습니다(설마 관계자는 아니시죠? ^^;;). 저야말로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2. BlogIcon 토이 2010/05/12 15: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관심있는 기업이었는데 더 관심이 생기네요.

  3. BlogIcon 상휘맘 2010/05/14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니클로.. 디자인이 그렇게 별로인가요? 코엑스 광고판에서 가끔 보는데 거기선 멋져보이던데..

    • BlogIcon 광서방 2010/05/17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휘맘 // 아, 뭐 언제나 그렇듯 디자인인 취향차이가 좀 있겠죠. 하지만 분명 '기본 디자인'으로 만들어지는 옷들이 많고(위험도가 적겠죠?), 디자인보단 소재로 승부하는 전략이 지금까지는 지속되었다는 생각입니다. 광고는 역시 광고니까요 ^^;; 모델들은 사실 뭘 입어도 멋지죠~ 사진도 잘 찍었구요. 저도 가끔씩 거기서 그 광고 보면서 놀라곤 합니다. '내복만 입어도 멋지구나' 하면서요~

  4. 유니클러 2010/06/30 1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니클로를 우연히 알게된뒤로 옷은 거의 90%유니클로에서만 사게됐습니다.
    첫째 사이즈가 제몸에 맞는게 많이있구요(키가작거든요^^)
    둘째 저렴하면서 정말 질이 좋더군요 디자인은 아주 특이하거나 화려한건별루없지만
    그냥평범하면서도 셔츠같은것도 2만원짜린데 10만원짜리인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좋은게 가끔있습니다
    쇼핑하는 즐거움 정말 유니클로에서만 느꼈습니다.
    이런 유니클로가 일본껀줄 몰랐구요 아주유명했군요...어쩐지...
    옷을하나사면서도 진주를 발견한 저의 안목에도 괜히 으쓱해지네요^^

    • BlogIcon 광서방 2010/07/03 0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니클러 // 그렇군요... 사실 제가 유니클로에 느끼는 생각과 거의 같으시군요. 품질은 확실히 좋습니다. 디자인이 좀 너무 '일반적'이라는 점을 빼면요. 사실 그렇게 품질로 승부하는 기업이기에 특히 지금같은 시기에(일본 경제의 현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빛나는 기업인 것 같습니다. ^^;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사람들과의 관계가 아닐까.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관계가 있는가 하면, 스치키도 싫은 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그 차이는 만든 사람의 몫이며, 책임이다. 
누군가가 행복하거나 혹은 불행하다는 것은 자신이 만들어간 관계의 얽힘의 소산이며, 흔히 우리가 이야기하는 '업'은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






사실 처음 데니스 루헤인이라는 작가의 책을 읽었을 때는 솔직히 좀 고개가 갸웃했었다. 첫번째로 읽은 책이, 이제 한국에도 유명해진, 살인자들의 섬(영화 셔터 아일랜드의 원작)이었고, 충분히 흡족한 하드보일드 소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받는 찬사를 이해할 수 없었다. 뭐랄까... 이 정도 소설은 꽤 많지 않나? 라는 느낌인데, 왜 이렇게 떠들어댈까... 하는 그런 의구심? 게다가 개인적으로 친한 모 출판사 편집장님도 읽기 전부터 한참을 칭찬했었고.
그런데 이제 그의 책을 한 5권 정도 읽어가다보니, 얼핏 알 것 같다. 왜 그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작가가 되어가는지를 말이다. 

이 책, '신성한 관계'는 그의 데뷔작이자, 흥행작인 '사립탐정, 켄지&제나로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이다. 재미있는 것은 국내에서는 이 시리즈 5부작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나왔다는 것. 그 덕분에 이 책을 읽으면서 시리즈를 다 읽었다는 분들이 꽤 많다. 사실 중반부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순서대로 읽기 위해서 계속 기다리다가 한 권씩 읽어나가고 있다(기다리길 잘 했어!).

굴지의 기업들을 소유한 재력가가 켄지와 제나로에게 사라진 외동딸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해온다. 시한부 선고를 받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죽기 전에 딸을 만나고 싶다는 이유였다. 부정에 대한 연민과 거액의 수임료 때문에 승낙한 켄지와 제나로는 놀랍게도 자신들 이전에 같은 사건을 맡았던 탐정의 존재를 알고 경악한다. 게다가 그는 바로 켄지의 스승이자 최고의 탐정으로 명성이 높은 제이 베커였다. 그러나 제이 베커는 결정적인 사건의 단서를 잡은 상황에서 실종된 상태. 처음부터 수사를 다시 시작하던 켄지와 제나로는 재벌가에 숨겨진 경악스런 진실과 맞닥뜨린다.

이번 편을 읽으며 참 당연한 이치를 새삼 깨닫는다. 사실 세상 대부분의 범죄, 아니 삶은 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사이코패스의 범죄들 약간을 제외한다면). 폭력도 결국은 관계의 극단적인 산물이며, 불타는 사랑 역시 그 반대쯤에 존재하는 관계의 산물이다. 이 편을 통해 저자는 그런 당연한 관계의 양 극단을 두 집단을 통해 그리려고 한 것이 아닐까 한다.
켄지와 제나로가 만들어가는 관계가 그렇고, 엄청난 금전적, 정치적 파워를 가진 재력가가 만들어가는 관계가 그렇다.
스포일러가 될까 조심스러워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다른 편들과는 달리 노골적인 캐릭터들이 잔뜩 등장하며, 그들이 세상과의 관계를 맺는 방법은 언제나 일관적이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 그 일그러짐을 파헤치고 또 바로잡으려는 두 탐정의 노력이 더 돋보이고, 또 처절하다. 

주위 몇몇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평가는 이 '신성한 관계'가 세 권 중 가장 떨어진다는 쪽이 많았는데(하지만 물론 충분히 재미있고 읽을 가치는 있다), 개인적으로는 참 재미있게 읽었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전쟁 전 한 잔(1편) > 신성한 관계(3편) > 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라(2편) 순으로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관련서적
신성한 관계 - 8점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황금가지
<살인자들의 섬>, <미스틱 리버>의 작가 데니스 루헤인의 대표작, '켄지&제나로' 시리즈. 사립탐정 켄지 패트릭과 안젤라 제나로가 살인, 실종, 부패 등 도시의 각종 부조리와 맞서는 활약을 담았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흡인력, 탄탄한 글솜씨, 그리고 사회 문제에 대한 예리한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사립탐정 켄지는 딸이 사라졌다는 한 재력가의 의뢰를 받는다. 그는 굴지의 기업들을 소유하고 있는 어마어마한 재벌이지만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태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지려 했던 그이지만 죽음 앞에서는 결국 영생을 갈구한다. 켄지와 제나로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재력가와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이 외에도 켄지와 제나로에겐 여러 위험이 도사린다. 상처를 받은 이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척하며 그들을 더 나락의 늪으로 빠뜨리는 사이비 종교단체, 팜므파탈의 매력을 가진 매력적인 여인, 거짓 수사로 켄지와 제나로를 궁지에 몰아놓으려는 형사 등과 좌충우돌 맞서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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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루문 2010/05/05 1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계에 대한 부분이 많이 와닿습니다. 좀 더 관계를 소중히 해야겠습니다.

    • BlogIcon 광서방 2010/05/06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루문 // 그러게 말입니다. 요즘 자주 덧글 남겨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것도 일종의 좋은 관계 아닐까요? ^^;;

2010/04/22 01:17

실전 청소력 - 걸레 하나로 성공하고 싶다면 이 책부터! 실전편이 아닌 훌륭한 개정판! 겜상다반사/Games in 書2010/04/22 01:17 Share/Bookmark


얼마 전, 주위를 깨끗하게 하는 것으로 마이너스 자장을 플러스 자장으로 바꾸어 성공의 길로 이끈다 라는 내용을 가진 청소력 - 걸레 하나면 성공한다! 정말?! 의 서평을 썼다. 무엇보다 청소하고 싶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꽤 매력적인 책이었고, 그렇게 생각한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저자는 이 책 덕분에 다양한 곳에서 강의를 하고, 또 책 역시 몇 번이나 책을 더 찍는 인기를 얻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이 책, '실전 청소력'이다. 인기가 있는 책들은 그것을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편'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사실 제목은 '실전! 청소력'이지만 막상 읽고 나니, '실전편'이라기 보단, '개정판'의 느낌이다. 전작의 개념이 워낙 단순명쾌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독자들의 질문과 답변, 그리고 적용이 포함이 되면서 '잘 만든 개정판'이 되었다는 느낌? 물론, 원판에 비해 '플러스 자장을 만들어내는 청소력' 부분이 좀 약하긴 하지만 사실상 마이너스부터 제거하고 나서야 플러스 자장을 만들어낼 것이고, 또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플러스 부분은 '감사를 담는다'라는 개념 정도를 더할 뿐, 마이너스 기운을 제거하기 위한 청소력 부분이 훨씬 중요하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마이너스 기운을 제거하기 위한 청소를 감사의 마음으로 하면 되겠지?). 그리고 저자도 그런 반응을 받았기 때문에 슬그머니 '플러스' 부분을 마이너스에 흡수시켜서 '실전편'을 만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청소력' 자체의 개념이 궁금하신 분들은, '청소력 - 걸레 하나면 성공한다! 정말?!' 서평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그 덕분에 이 책은 굉장히 실용적이다. 우선 청소력의 개념과 그 효용성에 대해 설파하고, 실질적으로 집과 직장 등의 각 장소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현관, 거실, 부엌, 침실, 욕실, 화장실...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며, 사실 실전적인 행동인 '청소'이기 때문에 더욱 그런 방식이 효율적이다. 전편에는 없었던 우선순위와 세분화 개념을 추가하기도 했고.

그리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가방, 악세서리부터, 가장 중요한 자기 자신의 몸의 정화까지 '응용편'이라는 이름을 통해서 소개하고 있다. 




이 두 권의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도 꽤 많은 반성을 했다. '당신의 방은 어떠십니까?'라는 질문에 '찔끔'하는 나 자신, 그리고 그런 찔끔함이 '마이너스의 투영'이라는 부분에 반성을 할 수밖에 없었고, 나름 열심히 청소를 시작하고 있다. 깨끗한 환경에서 좀 더 쾌적함과 건강함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싶다면 한 번쯤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그리고 광서방처럼, 조금씩 청소하는 습관을 붙여나가면 참 좋지 않을까 한다. 작심삼일 7번의 21일 파워법으로 말이다.
만약 관심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이 '실전편'을 읽는 것을 권한다. 그런 후에도 또 읽고 싶다면 '청소력'을 읽고.


관련서적
실전! 청소력 - 8점
마쓰다 미쓰히로 지음, 우지형 옮김/나무한그루
눈에 보이는 것을 치우는 청소의 개념을 우리의 인생에 접목시켜, 청소란 단지 장소를 깨끗하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빛나게 해주고 수많은 꿈을 이루게한다고 조언한다. '마이너스를 제거하는 청소력'을 깊이 있게 다루어 반짝반짝 빛나는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찾을 수 있게 안내한다.
청소력 - 8점
마쓰다 미쓰히로 지음, 우지형 옮김/나무한그루
눈에 보이는 것을 치우는 '청소'의 개념을 우리의 인생에 접목시켰다. 저자는 우리의 마음 상태와 우리의 방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아서 자장(磁場)을 만들어 낸다고 강조하며, 사업의 번영, 행복한 가정, 꿈의 실현, 일의 성취 등 각종 고민거리들을 깨끗이 청소하면 인생 자체가 바뀐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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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루문 2010/04/26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소만으로 눈물이 나요?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그러고보니 화장실이 꽤 더럽네요

    • BlogIcon 광서방 2010/04/27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루문 // 저도 아직 그런 경험은 못 해봤습니다만.. 본문에 그런 소감문이 있더라구요. 꼭 한 번 해보시고 저도 알려주세요. 크하하하하하!!

2010/04/20 23:52

청소력 - 걸레 하나면 성공한다! 정말?! 겜상다반사/Games in 書2010/04/20 23:52 Share/Bookmark


청소, 솔직히 말해 결코 즐거운 어감은 아니다. 열심히 하더라도 또 더러워지고 먼지가 쌓인다. 그럼 또 해야 하는 것이 청소. 반복 또 반복. 왠지 시간 낭비 같기도 하고 그 시간에 차라리 책을 한 자 더 읽고, 일을 하나 더 하겠다... 라는 생각이 용솟음친다. 그래서 성공한 후에 '누군가에게 청소를 시켜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게 솔직한 심정이고, 또 그래서 내 주위는 부끄럽지만 그리 깨끗한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성공하지 못 하는 이유가 바로 '청소를 게을리했기 때문'이라면? 바로 이런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 이 책 '청소력'이다.

걸레와 소금, 그리고 청소력으로 성공의 길을 닦는다!


유유상종, 깨끗한 곳에 건강한 몸, 충만한 마음이 깃든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서로를 당기는 법. 하지만 그 당기는 것은 언제나 '비슷한 존재'라는 것에서 청소력은 시작한다. 마음이 풍요로울수록 좋은 자장을 만들어 점점 마음이 충만해지고, 반대로 나쁜 마음이나 스트레스는 나쁜 자장을 만들고 그로 인해 점점 나쁜 것을 끌어들이고 그래서 결국 점점 더 악화된다는 것.
그래서 여기에 들어가는 또 하나의 개념이 바로 '장소'. 살고 있는 곳이 더럽고 냄새나며 정리되어 있지 않다면 마음과 방이 서로 영향을 주어 점점 악순환에 빠진다는 것. 사실 귀에 솔깃하고 그럴 듯한 부분이다. 실제로 큰 스트레스를 받거나 마음이 다치면 주위 환경이 엉망이 되는 경험은 누구라도 해봤을 것 같고, 이 책의 저자는 하물며 그런 더러움이 자신이 겪은 사업의 도산, 이혼으로 인한 정신적인 불행의 원인이라 말하고 있다.
반대로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면 점점 행복해진다는 것이고.
그럼, 청소 안 하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어떤가? 라는 질문에 저자는 고개를 젓는다. 아무리 플러스 에너지를 내려 하더라도 마음 깊은 곳에 마이너스 에너지가 존재한다면 그것이 자기도 모르게 상쇄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마이너스 에너지를 없애는 것이 바로 청소력이고.



마이너스 에너지를 없애자! 청소력 제 1단계!
마이너스 에너지를 없애는 청소력
환기 - 적어도 매일 한 번은 자연 환기를 하라. SARS의 무서움도 방지하는 것이 환기. 방 안의 나쁜 공기와 기운을 날마다 몰아낼 것.
버리기 - 쓰레기와 잡동사니는 마이너스 에너지를 갖고 있다. 현재의 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빼앗는 것, 과거의 영광 속에서 먼지만 쌓여가는 것, 미래에 '언젠가는 쓸거야'라는 기대감만을 갖는 것을 모두 버린다.
오염 제거 - 주변의 더러움은 마음의 피곤함의 투영이다. 그런 오염들을 모두 제거한다. 금전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은 화장실 청소를 일주일간 날마다 해보면 해소된다(정말?!).
정리정돈 - '있어야 할 곳에' 물건을 두고 항상 쓰고 나면 원위치에 둔다. 자신의 개성과 효율, 실력을 높여줄 것이다.
볶은 소금 - 소금은 부정을 없애는 데 사용해왔다. 소금을 프라이팬에 볶아서 수분을 제거한 후 식혀서 주위에 뿌리자. 그리고 잠시 놔둔 후 진공청소기로 빨아낸다. 그러면 안정된 자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

 어쩌면 당연할 수 있는 청소의 순서. 환기, 버리기, 오염 제거, 정리 정돈. 마지막 볶은 소금은 조금 의아하긴 하지만 사실 일반적으로 청소할 때 당연히 진행하는 순서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청소 하고 싶게' 만든다는 것. 실제로 나 자신도 이 책을 읽고 위의 단계들을 거쳐(아직 차마(?) 소금은 안 볶아봤다), 청소를 실행하고 있다. 특히 '버리기'의 경우 꽤 강력하다는 느낌. 실제 이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도 쓰레기봉투 4~5개 분의 물건을 버렸다. '아깝지만 사실 필요없는 물건' 생각보다 나한테 많았고, 버리고 나니 왠지 홀가분함이 나를 감싸는 느낌이었다.


플러스 에너지를 불러들이자! 청소력 제 2단계!

일정한 속도로, 일정한 궤도로 닦으며 감사의 마음을 되뇌는 것, 그것만으로 플러스 에너지를 끌어들이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정말?)


마이너스 에너지를 내몬 후의 다음 단계는 플러스 에너지를 끌어들이는 것. 저자는 세상에는 '골든 룰'이 있다고 한다. 그 골든 룰은 다름아닌, '우주 번영의 에너지'를 자기 것으로 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에 공헌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골든 룰에 '감사'라는 플러그를 꽂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런 감사의 마음을 담고 걸레질을 하면서, 일종의 '플러스 자장의 공간'을 만들어내자고 한다.
사실 어쩌면 좀 허황될 수 있는 주장이다. 마치 우리나라 최고의 베스트셀러 중의 하나인 '시크릿'을 읽는 듯한 느낌도 들고, 좀 믿음이 가진 않는다. 다만, 청소를 한다는 행위 자체에 '누군가에게 감사한다'는 누가 해도 좋은, 그리고 언제나 기쁜 행위를 더한다는 것에는 찬성한다. 우선 그 자체가 기쁜 것이니까.

청소를 습관으로! 작심삼일법!

전에 읽었던,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김민규, 더난출판)'에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작심삼일'은 나쁘지 않다. 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3일 열심히 하는게 뭐가 나쁜가, 그렇게 3일씩, 3일씩 계속 반복하다보면 그것이 습관이 된다. 그리고 3일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할 수 있다. 라는 이야기. 이 책에서도 똑같은 방법론을 제시한다. 3일을 열심히 하고 그것에 감사한다. 그리고 또 3일을 열심히 하는 것을 반복하다보면 그것이 습관이 된다. 라고 하며, 그것이 7번 반복되어 21일이 되면 그것이 습관이 되기 시작한다고 한다(실제 21일의 반복에 의한 습관론은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백만불짜리 습관을 비롯해 수많은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뭔가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당신도 한번 21일간 작심삼일법을 적용해보라). 그렇게 지속적으로 청소력을 반복하면서 '성공 체질'로의 개선을 꽤한다는 것이 이 책의 마무리다.


성공, 행복 그리고 청소력

정말 미래가 바뀌나요?



사실 어쩌면 참 '당연한' 논리일지 모르겠다. 열심히 청소하고 그만큼 깨끗해지면 건강에도 좋고 마음에도 좋다(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현실 아닌가.
이 책의 저자는, 청소업계에 뛰어들면서 아주 우연하게 청소의 기쁨과 그 효과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직업이 그쪽인만큼, 자의든 타의든 청소를 날마다 하게 되었고 그래서 더 쉽게 청소력을 발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책을 다 읽은 후의 나 자신도 솔직히 말해, '청소를 열심히 하면 성공이 보인다'라는 것은 반신반의다. 하지만 적어도 집은 깨끗해졌다는 것.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이 책은 신기하게도 '청소하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켜준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책을 읽은 가치는 하지 않았나 한다. 
광서방처럼 지저분한 삶(...)을 살아오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걸레를 들고 주위를 청소해보라. 하루 말고 적어도 3일, 가능하면 21일간 말이다. 미래가 바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기분은 썩 좋을 것이다. 별로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겠고.
.
.
음, 그것만으로도 확실히 미래가 바뀐 건 바뀐 걸지도?
 


관련서적
청소력 - 8점
마쓰다 미쓰히로 지음, 우지형 옮김/나무한그루
눈에 보이는 것을 치우는 '청소'의 개념을 우리의 인생에 접목시켰다. 저자는 우리의 마음 상태와 우리의 방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아서 자장(磁場)을 만들어 낸다고 강조하며, 사업의 번영, 행복한 가정, 꿈의 실현, 일의 성취 등 각종 고민거리들을 깨끗이 청소하면 인생 자체가 바뀐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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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스틴 2010/04/22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뒤의 걸레와 소금까지... 사진에 신경 많이 쓰시네요 잘 봤습니다 ㅋㅋ

    • BlogIcon 광서방 2010/04/28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스틴 // 예리하신데요... 크크크크.. 걸레와 소금, 그리고 감사의 마음이면 성공할 수 있답니다. 함께 한 번 도전해보심이!!


비틀즈 그리고 밥 딜런. 같은 시대를 살아간 두 전설을 이야기한 책들은 참 많다(개인적으로 읽은 관련서적만 해도 5~6권은 되는 것 같다). 그들의 유명세, 지금까지도 끝없이 이어지는 리메이크와 트리뷰트, 그리고 책, 영화, 만화, 드라마 등의 다양한 매체들을 보고 있자면 정말 '영원한 신화,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말이 무색할 따름이다. 그런 점을 고려하고 보면 얼마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두 전설은 그리 깊게 다가오지 않을지 모르겠다. 사실 광서방만 해도, 그들의 음악을 참 좋아하고 또 많이 듣기는 하지만, 음악이 좋은 것이지 그들의 삶이나 고뇌 등이 그리 다가오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몇 권의 책들(그 중에는 정말 두껍고 역사서같은 책들도 있었다)을 읽어봐도 그리 공감이 가거나 하는 느낌은 아니었달까. 그야말로 그저 그들에 대한 대단함, 그리고 역사를 알게 되는 정도의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 책, '영원한 록의 신화, 비틀즈 vs. 살아있는 포크의 전설 밥 딜런'(제목 길기도 하다)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전반적인 분량도 많지는 않고, 역사적 사실들도 상대적으로 풍부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한대수라는, 국내 최초의 '포크 록' 가수에 의해 쓰여진 이 책은, 그가 책의 서두에 말했듯 '그들의 정신과 영혼을 담으려고 한' 노력이 느껴진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왔던 어느 관련서보다 재미있고. 뭐랄까...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쓴 책이라는 느낌이랄까?


특히, 생각해보면 저자인 한대수는, 비틀즈와 밥 딜런의 시대를 함께 산 세대다. 게다가 당시 미국에 살고 있었고. 그 덕분에 실제 경험한 사실들, 그 때 당시의 분위기들을 그대로 전달하는데 성공하고 있어 훨씬 직접적인, 가슴으로 전달하는 글이 가능했던 것 같다. 객관적이고 무덤덤하지 않은 한대수의 감정이 담긴 책이기에 더 그런 느낌이 생생하다(그 때문에 존 레논에 대한 한대수의 절절함이 좀 편파적으로 느껴지긴 하지만).
게다가, 뉴욕 사진학교를 다녔던 만큼, 그가 직접 찍은 사진들 덕분에 더욱 생생함을 전하고 있고. 

그 덕분에 여러 의미에서 조금 다른 비틀즈, 조금 다른 밥 딜런을 만날 수 있었던 느낌이다. 그리고 그들간의 교류가 가져왔던 변화,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마약의 역할(...?) 등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고.
그야말로 여담이지만, 잘 만든, 밥 딜런의 전기 영화인 '아임 낫 데어(I'm not There)'를 보며 이해하지 못 했던 부분들을 이 책을 읽고 비로소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기도 하고.



영화 'I'm Not There'에서의 비틀즈와 밥 딜런의 만남 신. 이제는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이 책에는 이 뿐 아니라, 어쩌면 '한대수'라는 사람을 만들어낼 수 있는 문화적인 양분들로 가득한데, 비단 비틀즈, 밥 딜런의 것 뿐 아니라, 당시 문화의 코드를 형성하고 있었던 굵직한 영화, 문학, 음악 등을 가득 소개하고 있고 그 중에서는 지금 봐도 혹은 들어도 충분할만큼 매력적인 것들이 많다. 




비틀즈, 밥 딜런 그리고 한대수. 같은 시대적 문화 코드를 관통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이 책, 그렇기에 읽을만 하다. 
특히 그 세대를 모르는 우리같은 세대들이 읽고 그들의 음악을 듣고 느끼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며 전반부에는 비틀즈를, 그리고 후반부에는 밥 딜런을 계속 들었다.
그간 듣지 못 했던 비틀즈의 아름다운 가사를, 그리고 그간 듣지 못 했던 밥 딜런의 매력적인 음률을 더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 이 정도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비틀즈를, 그리고 밥 딜런을 듣는다.
영원한 록의 신화를,
그리고 살아있는 포크의 전설을.

비틀즈는 Tunesmith, 밥 딜런은 Wordsmith.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 반대쪽의 매력을 발견했던 것이 오히려 참 즐거웠다.




관련서적
영원한 록의 신화 비틀즈 VS 살아있는 포크의 전설 밥 딜런 - 8점
한대수 지음/숨비소리
역사의 라이벌을 통해 젊은 독자들에게 20세기의 대표적 사건과 역사를 전하는 VS 시리즈. 이번 편은 한국을 대표하는 젊음의 상징이었던 한대수가 자신만의 시선으로 록과 포크의 대표적 가수인 비틀스와 밥 딜런을 소개한다. 그들의 삶과 음반 이야기, 인간관계 등을 상세하게 돌아보며 평가했고, 록.포크 명반 콜렉션 및 대표적 록 영화 소개를 함께 실어 이들이 발전시킨 장르 전반에 관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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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6 0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광서방 2010/04/21 0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블로그 하면서 가장 즐거울 떄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덧글을 받았을 때입니다.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조만간(정말?) 메일 한 번 드릴꼐요 ~_~

    • jlenon 2010/04/23 0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억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저도 정말정말 행복합니다.
      차차 시간될때 많은 대화 나눌 기회 가져요..꼭!

  2. Bob Dylan 2010/04/17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인생의 모토 밥 딜런 이야기가 또 나오네요. 혹시 이번 내한 공연은 가보셨나요?

    • BlogIcon 광서방 2010/04/21 0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Bob Dylan // 아이디마저 밥 딜런을 쓰시는 거 보니 정말 많이 좋아하시나 봅니다. 이번 공연 가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가진 못 했습니다. 벌써 70이나 드신 할아부지가 되셨으니 다시 오기도 힘들 것 같고.. 그냥 듣기에는 꽤 비싼 개런티로 오셨다는데.. 못 가봐서 그저 아쉬울 뿐입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3. 블루문 2010/04/26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밥딜런 읆악도 들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영어라 가사의 맛을 못 느끼겠네요 ^^

    • BlogIcon 광서방 2010/04/28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루문 // 아무래도 그런 경향이 조금 있긴 합니다. 한국인에게는.. 그리고 문화적 코드도 지금 와서 느끼기엔 어렵죠 ^^;; 하지만 듣다 보면 참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드는게 확실히 거장은 거장인가 봅니다... 그리고 막 찾아듣지 않아도 영화나 드라마나 보다보면 자꾸 나와줍니다. 크크... 그런 것만 봐도 참.... 그리고 제가 참 좋아하는 브루스 스프링스틴을 봐도 ~_~;;

2010/03/31 00:24

어둠이여, 내손을 잡아라 - 이 정도 하드보일드라면 100권도 읽겠다! 겜상다반사/Games in 書2010/03/31 00:24 Share/Bookmark

어둠이여, 내손을 잡아라 - 이 정도 하드보일드라면 100권도 읽겠다!


점점 몸값이 올라가는 작가 데니스 루헤인.
  그의 대표작, '켄지 & 제나로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인 이 책, '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작가의 이야기를 먼저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최근 국내에도 개봉된 마틴 스콜세지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셔터 아일랜드를 생각해도 그렇고(국내 원작 제목은 살인자들의 섬), 이 책의 전편이라 할 수 있는 '전쟁 전 한 잔'을 생각해도 그렇다. 그리고 영화화 되고 있는 여러 작품들을 봐도 그렇고.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 말마따나, 그는 연달아 걸작을 낼 수 있는 보기 드문 작가가 되어가고 있다.
아직 그의 작품을 몇 작품 읽어보지 못 했지만, 한 작품 한 작품의 완성도가 높고, 또 다시 그의 책을 잡게 하는 특유의 매력은 이미 헐리우드를 비롯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고, 점점 몸값이 올라가고 있는 작가다.
그리고 그런 그의 뛰어난 역량을 다시 한 번 개인적으로 체험한 책이 바로 이, '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라'였다.

전쟁 전 한잔 - 데니스 루헤인식 하드 보일드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살인자들의 섬' - 당신은 누구를 믿을 수 있는가 / 셔터 아일랜드 원작
네이버 오늘의 책 - 살인자들의 섬 
셔터아일랜드 원작소설, Shutter Island Tie-In




폭력, 그 심연적 추악함에 대하여.

연이어 발생한 엽기적인 살인사건. 경찰은 물론 FBI까지 사건에 관여하지만 살인의 동기나 범인에 관한 실마리를 잡지 못 한다. 그 와중에 감옥에 갇혀 있는 사이코 살인마가 사립탐정 켄지를 면담하겠다는 요청을 한다. 그는 이 연쇄 살인의 배후 인물로 지목받고 있는 알렉 하디만. 알렉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켄지는 수십 년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거대한 악의 실체와 맞닥뜨리게 된다.

전작, '전쟁 전 한 잔'이 인종차별과 갱, 그리고 학대 등의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범죄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라'는 폭력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다. 크고 작은 폭력들, 악은 대부분 폭력이다. 그것이 작던 크던, 정신적이던 육체적이던, 어떤 형태를 갖든 말이다. 그런 폭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누구든 심연에 존재하고 있는 본성적인 폭력을 다스리지 못 함에 의한 추악함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나 한다.

그리고 어쩌면 그 폭력 때문에, 그 가운데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탐정이라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 켄지와 제나로는 이번 편에서 피할 수 없는 그 폭력이 주는 고통을 극심하게 맛본다. 마치 바이러스처럼 자신의 뇌를, 심장을, 창자를 훓어내리는 폭력의 아픔을 말이다.
우리들은 그 동안 그런 폭력을 구별해왔다. 악당의 폭력은 나쁜 것이고 혐오스럽지만, 그를 응징하는 정의의 폭력은 왠지 짜릿하다. 나 자신도 그런 짜릿함을 즐겨왔고 그래서 '찔끔'했다.

그런 본연적인, 인간의 심연에 담긴 폭력을 다루고 있기 때문일까. 그의 책이 대부분 암울한 느낌을 주지만 왠지 이번 책은 그 중에서도 가장 암울한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빨리 읽힌다. 그만큼 몰입성이 강하고 또 재미있다는 이야기. 전작인 '전쟁 전 한 잔'이 357p였던 반면 이번 책은 530p인데도 읽는 속도는 오히려 이번 책이 더 빠른 느낌이다. 전작이 그의 뛰어난 문장력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작은 거침없는 속도와 빠른 스토리 전개를 보여준다는 느낌이랄까.






시리즈물이 갖는 재미.
사립탐정 켄지 & 제나로 시리즈의 두 번째 편인 만큼 시리즈적인 재미도 굉장히 높다(아, 1권부터 읽길 잘했어!). 이번 작의 소재라 할 수 있는 '폭력'. 자신 안에 내제된 폭력에 대한 이야기에도 전작과의 연결고리를 탄탄하게 가져갈 뿐 아니라, 주인공 켄지와 제나로의 매력들, 그리고 그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전작과 잘 어울려서 훨씬 큰 재미를 준다(읽으실 분들은 꼭 1편부터!). 그리고 그런 연결고리 역시 참 잘 엮었다고 칭찬할 만 하다. 또 다음 '신성한 관계'에서는 어떤 연결고리를 보여줄지 벌써 기대가 될 정도니까 말이다.



뛰어난 하드보일드 시리즈의 표본같은 느낌.
사실, 데니스 루헤인이라는 작가를 알게 된 지는 몇 년 되지 않는다. 처음 영화로 '미스틱 리버'를 접했을 때, '볼 만 하네'라는 느낌이었고, 그게 데니스 루헤인의 작품이라는 것조차 몰랐으니까.
그런데 몇 권의 책만에 이렇게 팬이 될 수 있고,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가는 작가 중의 한 명이 된 것은, 역시 그의 책을 읽을 때마다 '후회하지 않는다'라는 이유를 들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장르 문학임에도 불구하고 '명문가'라고 칭해질 만큼 읽는 맛도 있거니와, 벌써 여러 편의 영화가 만들어졌거나 만들어지고 있을만큼 영화적인 연출력도 뛰어나며, 읽고 난 후의 여운도 묵직하다. 정말 이 정도 하드보일드라면 100권도 내리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작품을 영화로만 접한 사람들이나, '하드보일드'라는 단어에 뭔가 움찔하고 반응하는 사람이라면 꼭 그의 작품을 읽어보길 권한다. 꼭 이 책이 아니어도 되니까.

300p 마리오트 -> 메리어트
418p 입새 -> 잎새

관련서적
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라 - 8점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황금가지
<살인자들의 섬>, <미스틱 리버>로 전 세계 하드보일드 독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데니스 루헤인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뉴욕 타임스」,「피플」,「커커스 리뷰」 등 주요 언론에서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소심하면서도 호기심 많은 남자와 강단 있고 박력 넘치는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켄지&제나로 시리즈' 중 한 작품이다.
엽기적인 연쇄살인사건. 경찰은 물론 FBI까지 사건에 관여하지만 살인의 동기나 범인에 관한 실마리를 잡지 못한다. 그 와중에 감옥에 갇혀 있는 사이코 살인마가 사립탐정 켄지를 면담하겠다는 요청을 한다. 그는 이 연쇄 살인의 배후 인물로 지목받고 있는 알렉 하디만. 알렉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켄지는 수십 년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거대한 악의 실체와 맞닥뜨리게 된다.
<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라>는 기존에 빈부격차, 인종차별,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 미국 사회 이면에 감춰진 여러 문제들을 끄집어내어 작품에 잘 버무린 한편, 베일에 가려진 의문의 연쇄 살인마와 주인공 켄지의 두뇌 게임을 가미하여 긴장감과 흡인력을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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