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에 해당되는 글 1건
- 2010/01/03 아스트로 보이 - 아톰의 귀환 - 아톰, 헐리웃식 아동 애니메이션으로 가다! (2)
- 아스트로 보이 - 아톰의 귀환 - 아톰, 헐리웃식 아동 애니메이션으로 가다!
- 겜상다반사/Games in 武備
- 2010/01/03 02:03
- 볼거리,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아스트로 보이, 아톰, 아톰의 부활,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추천, 영화, 철완
참 오랫만이다. '아톰'이라는 이름의 신작을 접하게 된 것은 말이다.
물론 그간 애니메이션이 새로 나오기도 했고, 게임으로는 몇 번이나 신작 소식들을 접할 수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모두 리마스터링이라든지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간다든지 하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만와의 신이라 추앙되는 데츠카 오사무 최고의 작품 중 하나인 '철완 아톰'(우주소년 아톰)의 엄청난 인기는 참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일본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에서도 이런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영화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새삼 놀랍다.
헐리웃에서 재생산된(그래서 제목부터 미국의 이름인 Astro Boy다) '아스트로 보이 - 아톰의 부활)'은 헐리웃의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제작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우선, 헐리웃 인기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인 니콜라스 케이지가 아톰의 창조주인 '텐마 박사'의 목소리를, 어거스트 러쉬로 유명한 프레디 하이모어가 아톰의 목소리를 맡고, 오리지널 캐릭터라 할 수 있는 코라를 크리스틴 벨이, 스톤 총리를 도널트 서덜랜드가 맡는 식이다. 국내 더빙판에서는 각각 조민기, 유승호, 남지현, 유세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그리고 최신 3D 기술을 적용하여 전체적인 세계를 구성하는 방식 그대로 이번 '아톰 월드' 역시 만들어져 있다. 적어도 이 뛰어난 '아톰 월드' 만큼은 이 영화를 보게 하는 최고의 요소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기본적인 아톰의 탄생 자체는 원작과 비슷한 방향성을 갖는다. 인공 두뇌의 최고 권위자인 텐마 박사는 자신의 아들인 '토비(원래 이름은 토비오)'를 잃고 고뇌하다 최고의 로봇인 '아스트로'를 만들어낸다. 라는 것. 하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들은 원래 아톰과는 전혀 다른 다른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런 아스트로의 존재를 알게 된 '스톤 총리'는 '아스트로'를 움직이게 하는 '블루 에너지'를 차지하기 위해 아톰을 공격한다..... 불의의 공격을 받고 메트로 시티 아래로 떨어진 ‘아스트로’. ‘아스트로’는 그 곳에서 값나가는 부품을 얻기 위해 로봇을 사냥하는 ‘코라’ 일행과 친구가 되지만 아이들의 대부, ‘햄에그’의 계략으로 상대를 죽여야만 끝나는 로봇 서바이벌에 나가게 된다. 한편, 대결 중인 ‘아스트로’의 에너지를 감지한 ‘스톤 총리’는 ‘아스트로’를 죽이기 위해 최강의 전투 로봇 ‘피스키퍼’를 가동시키는데……(네이버 영화에서 발췌)
... 이러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전반적으로 아톰 월드를 만끽하는 데에는 더할 나위 없다. 그야말로 만들어진 메트로 시티는 최신 3D 기술을 참 잘도 활용하여(픽사 수준은 못 되지만) 새로 만들어진 아톰의 세계를 즐기느라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주며, 블루 에너지(...)가 뿜어내는 아톰의 파워 덕분에 하늘을 자유자래로 날아다니며 펼쳐내는 액션을 참 잘도 구현하고 있다.
그 덕분에 아톰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즐길만한, 그래서 추천할만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있고, 아톰을 잘 알고 있거나 과거의 향수로서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만한 오마쥬 요소들도 많다(살짝 살짝 스쳐나가는 과학자들의 얼굴을 보고 있자면 참~... 오챠노미즈 박사의 이름이 엘펀 박사가 되어서 좀 그렇긴 해도...). 그래서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영화였다.
헐리웃 애니메이션에 익숙해있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즐길 만한 한 편의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한다.
다만, 아톰의 팬으로서 한 마디 하자면, 50년대 출간되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아톰'의 헐리웃식 재생산, 재해석은 개인적으로는 참 아쉽다는 느낌이다. 아톰이 갖고 있는, 데츠카 오사무를 '만화의 신'으로 만들어준 요소들은 대부분 소거된 것 같은 느낌이다. 우선 지금에 와서도 가끔씩 놀라게 만들어주는 '인간'과 '로봇' 사이에서 벌어질 수밖에 없는 아픔들을 얼마나 아톰이 잘 그리고 있었나 라는 부분이나, 값싼 휴머니즘을 배제하려는 데츠카 오사무의 노력, 훌륭했던 SF적 세계관과 고뇌 들이 이 영화에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 이 영화는 새로 아톰을 접하는 아이들에게 2010년의 새 '영웅'으로서의 '아스트로 보이'를 줄 수는 있겠지만, 오래 기억될만한 영화인가.. 라고 물으면 솔직히 고개를 젓게 된다.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또 한 명의 만화가인 '우라사와 나오키'의 '플루토'를 생각해보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아스트로 보이 - 아톰의 귀환'을 보고 자란 아이가 또 다른 우라사와 나오키가 될 가능성은 절대 없지 않을까.
즐겁지만 가볍게 볼 수 있는 헐리웃식 애니메이션 정도로 추천한다. 킬링 타임, 킬링 타임!
'겜상다반사 > Games in 武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스트로 보이 - 아톰의 귀환 - 아톰, 헐리웃식 아동 애니메이션으로 가다! (2) | 2010/01/03 |
|---|---|
|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 기대만큼의 후속작, 액션 SF 영화로서의 화끈함이 살아있다. (8) | 2009/06/22 |
| 뜬금없이 그랜라간, 내 멋대로 가이낙스 패러디!! (9) | 2007/10/31 |
| 이 달에 읽은 책 - 2007/03 (4) | 2007/04/01 |
| MS 건담 IgLoo 1년전쟁 비록/묵시록 - 이런 외전은 언제나 환영 (5) | 2007/03/12 |
| 게임을 무시해도 유분수지... [뚫어야 산다]? (16) | 2006/07/17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