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의 전자종이 탑재 이북리더인 비스킷을 사용한지 이제 한달쯤 되어간다. 매일 들고 다니다보니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대화의 소재가 되곤 한다. 역시 요즘 전자책에 주위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생긴 것 같다. 또 반대로 그만큼 주위에 아직 일반화되지 않아 신기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대화의 시작 중 가장 많은 첫마디가 "오! 역시 얼리어댑터!"(...) 음... 별로 그렇지 않은데...).
사진 :
BizKet (형, 감사합니다!) / 모델 : 경은씨(감사해요~)
그러다보니 자꾸 좋은 이야기들이 나오곤 했고, 신기한듯 한참을 만져보면서 나오는 반응들이 참 흥미로왔다.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보고 키보드를 눌러보고 하면서 느껴지는 관심도들이 참 반가웠달까? 그리고 즐거웠달까.
또한 비스킷을 만져보면서 나온 이야기이지만, 전자책 전반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나온 이야기들을 그냥 버리기 아까워 데이터로 정리 해보기로 했다. 이름하여,
'전자책, 100人에게 물었다!'
제목은 거창하지만, 전문가군들도 아니고 그저 광서방의 주위사람들이므로 사실 데이터로서의 오차는 하늘을 찌른다. 그냥 일반인의 반응을 재미로 본다 생각해주시길(하지만 100명 채우느라 힘들었으니 꼭 한 번씩은 봐주시길. 크하하하하하!!)

모두들 감사합니다! /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전자책 시장에 대한 관심도
우선 알아본 것은, 역시 전자책 시장 자체에 대한 관심도였다. 그리고 놀랍게도
95%의 분들이 전자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역시 최근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노출되는 전자책에 대한 이야기들(16%), 그리고
아이패드나 비스킷, 아이리버 스토리, 삼성 등의 이북리더들이 발매되면서 좀 더 전자책을 쉽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40%)는 소식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고, 특히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종이책과 함께
필연적으로 생겨날 시장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44%)는 것이 놀라웠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여러 사람들과 비스킷을 만지작거리며 대화를 나눠보면서, 만약 우리나라에 전자책의 관심이 처음 시작된 10년전 쯤에는 이런 기기가 앞에 있다 하더라도 과연 관심을 보였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분명 지금 시기는
국가적으로, 그리고
기업적으로 많은 움직임과 또 노력들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시기이고 여기에 출판사 자체의 문제들까지 연계되어
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고, 그것들이 일반인들에게까지 전달되고 있는 결과가 아닐까 한다.
전자책, 종이책에 대한 선호도
하지만 그런 높은 관심도에도 불구하고, 역시 아직 종이책과 전자책을 비교하면, 종이책을 읽겠다... 라는 쪽이 훨씬 우세(92%면 우세 정도가 아니다)라는 점은 좀 많이 아쉬웠던 점. 일반인들임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당연한 결과일지 모르겠다.
역시 참 긴 시간 동안 익숙해져 있는 종이책에 대한 익숙함,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보는 아날로그적 감성(50%), 책장에 책이 한 권씩 차곡차곡 쌓여가는 일종의 수집에 대한 뿌듯함(25%)이 총 75%를 차지했고, 그리고 전자책 시장의 현재 가장 큰 숙제라 할 수 있는 컨텐츠 부분이 22%를 차지했다.
그리고 기타 의견으로는, '누군가에게 빌려줄 수 있어서', '비상시에 팔 수 있어서', 비상금을 숨겨놓을 수가 있어서'(크하하하하!) 등이 있었다.
그리고 8%를 차지한 전자책이 좋다는 의견은 아무래도 전자책을 접해본 분들이었고, 간편함과 휴대성(50%), 전자책 시장에 대한 관심도(50%)가 있었다.
비스킷, 전자책 리더에 대한 반응
재미있는 것은, 막상 비스킷을 꺼내서 만져보았을 때 주위사람들의 반응이다. 전자책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떨어졌던 사람들조차도 비스킷을 만져보면서는 신기해하고 또 갖고 싶어했다. 덕분에 한참을 만져보며 함께 이야기의 꽃을 피우곤 했는데, 무려 92%의 사람들이 이북리더에 대해서는 호감을 나타냈다.
역시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는 보지 않으면 실감할 수 없나보다. 개인적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그 높은 가독성 때문에 '종이랑 같은 수준이다'고 이야기를 하곤 했지만 그다지 큰 반응은 없었다. 하지만 실제 호감을 나타낸 사람들 중, 67% 정도가 바로 이 전자종이 디스플레이에 대해 가장 큰 호감을 드러냈다. '생각보다 더 읽기 편하다', '눈이 피로하지 않다' 라는 등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국내 최초인 '3G 지원'에 대해서도 높은 호감을 드러냈다. 다운받는 데 있어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특히 놀라워하며 14%의 사람들이 이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뽑았다.
개인적으로 예상 외였던 것은, '신문 서비스'에 대한 호감도다. 개인적으로, 수많은 신문사 웹사이트들이 이미 RSS나 스마트폰용 앱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에서 웬만한 신문 기사를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반향이 없지 않을까 했던 신문 구독 서비스에 대해 10%나 호감을 드러냈다는 점은 약간 의외였던 부분.
그리고 비스킷의 키보드에 대한 호감은 대부분 기존 다른 이북리더들을 사용해본 분들이었는데(6%), 키보드의 파지감, 작동감에 대해서 지금까지 나온 이북리더들 중에서 가장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했다. 개인적으로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렇게 오버(?)하며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계셨다(고마워요 형!!).
그리고 단점. 역시 이북시장 최고의 당면과제라 할 수 있는
컨텐츠의 부족이 가장 많았다(46%). 다들 한참을 만족스러워하며 보고 계시다가 뭔가 떠오른듯 한번씩 묻는 질문이 바로 이것, '
이런이런 책들도 다 있어요?'라는 질문이다. 아쉽지만 아직까지는 만족스러운 만큼의 컨텐츠가 공급된다고는 할 수 없다. 실제
현재 국내에서 전자책 대비 공급되는 컨텐츠가 15%~20% 정도라고 하니, 앞으로 많이 나아질 것이고, 특히 인터파크의 주요 공약 중 하나가 컨텐츠 공급인 만큼 훨씬 나아질 것이라 보지만 당분간은 읽고 싶은 모든 책을 읽을 수는 없을 터이니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한다. 인류의 문화적 보고가 책이며, 비단 신간이 아니더라도 읽을만한 책은 충분하다!라는 말이 일리가 있긴 하지만, 소비자는 당연히 더 큰 것을 요구하는 것도 진리니까.
그리고 그 다음은 전자종이 디스플레이의 특성이라 할 수 있는 '느린 반응속도'가 뽑혔다(38%).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처음 만져보는 사람들로서, 그리고 다양한 LCD 기반 디스플레이에 익숙해진 사람들로서 전자종이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페이지 넘김 딜레이가 답답했나 보다. 솔직히 개인적인 경우 이미 익숙해져서, 그리고 책을 읽다가 페이지를 손으로 넘기는 시간보다 오히려 짧아서 그다지 불편하단 생각을 하지 못 했는데 역시 처음 쓰는 사람들에게는 꽤 큰 불만인 듯.
그 외에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조금 부족한 UI, UX의 최적화 부족(8%)나 기타 의견으로 '터치 스크린일 것 같이 생겨서 터치가 안 된다', '밤에는 볼 수 없는 전자기기라니?(전자종이 디스플레이의 특성이며 광서방의 경우 밤에는 북라이트 켜고 본다고 설명해줬다)', '컨버전스 시대에 책만 볼 수 있다니?' 등이 있었다.
그리고 문제의 가격
솔직히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북리더들의 가장 큰 문제는 어쩌면 가격일지 모른다. 종이책에 필적하는 가독성에 높은 휴대성, 그리고 배터리에 신경쓸 필요없는 적은 전력소모량 등의 책읽기에 대해서는 굉장히 편리한 기기임에도 불구하고(컨텐츠 부족은 기기적 특성은 아니므로 우선 배제하고), 399,000원이라는 기기의 비용은 꽤 높은 편이다. 책을 40권은 살 수 있는 비용이니까. eBook이 종이책에 비해 평균 50~60% 정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것을 생각해도 꽤 많은 책을 사야 본전(?)을 뽑는다.
그런 결론의 경우 구매할 생각이 있다는 분들이 57%로 생각보다 높았다. 사실 그냥 399,000원에 구매할거냐고 물었다면 이 비율이 매우 낮았을 것이라 자신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가격인데, 그에 비해 저 정도의 책을 준다는 것이 큰 메리트로 작용한 결과라는 생각이다. 다만, 구매하겠다라는 분들이 17%, 그리고 30%라는 높은 비율이 '
책 선택의 기회를 더 높여달라'라는 의견이었다. 사실 50권을 주긴 하지만 '
비스킷 초이스'라는 1,100권 정도의 책 중에서 고를 수 있는 형태가 되어 있고, 그 1,100권이 많은 구매자들을 만족시킬 만큼 수치적으로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이왕이면 이
'비스킷 초이스'의 리스트를 좀 더 높여주는 것이 어떨까 한다.
이북 시장의 날씨는 맑음, 아닐까?
그래서 마지막으로 물었다. 현재 부족한 부분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 정도의 책읽기 경험을 제공한다면 전자책을 읽을 것이냐고. 이 대답에 85%가 강한 긍정을, 그리고 10%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정도의 현실이라면 앞으로 점점 더 커질 이북 시장의 날씨는 맑지 않을까? 물론 내 주위의, 겨우 100명의 결과이긴 하지만 그들이 일반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꽤 긍정적인 반응이 아닐까 한다.
물론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는 하다. 먼저 '한국어' 컨텐츠의 강력한 추가. 참 어려운 일이지만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일이고, 그 다음으로 가격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핸드폰의 가격 정책의 유사한 방식을 차용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비스킷은 3G를 적용한 제품이기도 하고. 예를 들어 비스킷에 3~5만원 정도의 가격을 책정하고 2~3년 약정을 걸고 회원제로 만들어 회원제가 적용되는 기간 동안 매달 일정 비용의 회원비를 받는 형식을 취하는 것. 그래서 그 회원들에게는 회원비를 차등해서 몇 권의 책, 몇 종류의 잡지, 신문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형식으로 하면 훨씬 더 많이 보급되지 않을까?, 독서경영 지향하는 많은 회사들에게 적용해도 좋을 듯 하고(나중에 이 내용으로 자세히 한 번 포스팅해봐야지). 물론 그냥 싸게 팔면 더 좋겠지만. 크하하하하!!
암튼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이북 리더, 비스킷이라는 기기를 주위에 보여주었을 때 다들 즐거워하고 신기해하며 갖고 싶어했다는 사실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이 참 유익하고 또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터. 그렇기에 더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주제였던 것 같고. 앞으로 좀 더 빨리, 좀 더 크게 성장하는 시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때는 더 많은 사람들과 더 즐거운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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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놀랐습니다. 햇볓 꼭 쬐어야겠네요. 그런데 햇빛을 쬐려면 신경을 써야만 한다는 게 놀랍네요.
모나타 // 현대인의 아이러니죠 ^^;; 실내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인텔리전트 빌딩이니 하며 창 없는 사무실도 많으니까요. 출퇴근 시간이라는 '사회적' 시간을 생각하면 정말 1시간 햇빛 쬐는 데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실정이죠.
잘 읽었습니다. 전 올빼민데.... 화들짝 놀랐습니다
라이트닝 // 올빼미... ^^;; 저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바꿔보려구요. 저도 화들짝 놀랐습니다.
정말 놀랍군요...
불면증 // 음.. 닉을 보니 잠을 잘 못 주무시나 봅니다. 한 번 햇볕을 맘껏 쬐어보세요. 숙면을 취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