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에 해당되는 글 4

  1. 2009/06/26 100도씨 - 100도씨, 사람이 변혁하는 온도
  2. 2009/06/22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 기대만큼의 후속작, 액션 SF 영화로서의 화끈함이 살아있다. (8)
  3. 2009/06/13 리스타트 일본어 - 모국어 간섭을 배제한 언어 습득, 이번에는 일본어다! (2)
  4. 2009/06/13 은하철도999 우주레일을 건설하라! - 상상과 현실이 만나는 순간의 짜릿함. (2)

100도씨 - 100도씨, 사람이 변혁하는 온도


87년 6월 민주 항쟁.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로서 그 때의 이야기를 논한다는 것은 아무리 잘 봐줘도 헛소리가 될 것 같다. 그 때를 겪지 못 한 사람으로서 그때의 감정을 공유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일 테니까. 하지만 그렇기에 이 만화 '100도씨'가 더 와닿는다고 한다면 어불성설일까. 


4. 13 호헌조치. 아무리 생각해도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조차 없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지 않았을까.


대학 시절, 주위 형들의 이야기를 귀에 딱지에 앉도록 들으면서도 정말 그랬단 말야? 라면서 무지를 뽐냈던 나. 그러던 중 실제로 눈 앞에서 보는 광경과, 신문 방송에서 나오는 광경이 얼마나 다른지를 몸으로 체감한 후에서야 선배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열사'라는 칭호 하나를 얻고 목숨을 잃어간 이한열과 김종철, 그리고 '군사독재자', '엄청난 부정축재'로 전국의 지탄을 받으면서도 지금까지도 잘 먹고 잘 살며, 심지어는 한나라당의 취임 인사도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보면 나 자신의 가치관조차 혼란을 일으키는 아찔함을 느낄 수밖에.




사람의 온도는 잴 수가 없어.
지금 몇 도인지 얼마나 더 불을 때야 하는지.
그래서 불을 때다가 지레 겁을 먹기도 하고 원래 안 꿇는 거야 하며 포기를 하지.
하지만 사람도 100도씨가 되면 분명히 끓어.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지.
나라고 왜 흔들리지 않았겠나. 
다만 그럴 때마다 지금이 99도다…그렇게 믿어야지. 
99도에서 그만두면 너무 아깝잖아. 허허허.

그렇게 그들은 끓었다. 100도씨가 되는 그 순간에.



역사가 증명하는 사람의 끓는 점, 100도씨. 6월 항쟁에서 분명 우리는 끓었다. 99도가 아닌 100도로써.
그런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졌던 거룩한 역사의 기억, 하지만 또 하나 역사가 증명하는 것은 언제나 역사는 돌고 돈다는 것. 
분명 20여년이나 지난 과거에 있었던 일들, 하지만 내가 경험치 못한 것을 마치 데자뷰처럼 느끼게 되는 기묘한 경험. 요즘의 모습에 왜 이리 투영되는 것인지.

민중을 두려워할 존재가 아닌 '말을 듣게 할' 존재로 보는 것부터 마치 말 안 듣는 아이들에게 체벌을 가하듯 집회를 방해하거나 지하철을 무정차 운행하고, 독재에 항거하며 바닥에 드러누워 비폭력 항쟁을 하는 이들을 공권력의 무자비함으로 진압하는 모습, 심지어는 국민들의 의견들은 묵살하고 그들이 원하는 정책만을 정당성 없이 발표해버리는 것들까지.

이 책의 출간 목적이 '그렇게 힘들게 이룩해낸 우리의 민주 항쟁을 잊지 말자'였던 것인지, 아니면 '역사의 서글픈 반복을 경계하자'인 것인지가 혼동되는 순간이다.

촛농소녀, 브이(for Vendetta), 녹용. 그래서 어쩌자고?!!!


그리고 그런 혼동은 어쩌면 부록이자, 개인적으로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되는 본격 민주주의 학습만화인 '그래서 어쩌자고?'에서 극에 달한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란 것이 그저 국가가 '민주주의'를 표방하면 다 민주주의 국가인 것일까? 그렇다면 대다수의 행복을 논하기 마련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왜 이리 정당성이 문제가 되는가, 그리고 왜 이리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가? 과연 어쩔 수 없는가?

이런 질문들은 어쩌면 대다수의 국민들이 느끼는 문제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쉽게 답을 낼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고. 하지만 이 '그래서 어쩌자고?'를 읽으면서 상당히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참 우습다. 사실 이 만화는 시민교육센터의 이한씨가 만든 '청소년을 위한' 민주주의 강의를 기반으로 만든 만화다.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산다고 자칭하는 주제에, 나이가 서른줄이나 된 주제에 '청소년용 교제'에 이런 인상적인 느낌을 받는다는 것은 참. 작가 최규석의 뛰어난 감각을 통한 만화화가 훌륭한 것이라고 자위해보지만 나 자신조차 이렇게나 무관심해왔다는 것 자체에 새삼 놀랄 수밖에 없다. 


당신은 어떤 부류인가요?



요즘 참 입에 불만을 달고 사는 사람이 많다. 불만은 누구나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변혁은 아무나 할 수 없다. 나 자신부터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선 나 자신부터. 그런 변화는 쉽게 생기지 않는다. 그렇기에 변혁이다. 하지만 한 번 눈을 뜬 사람들은 쉽게 되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할 뿐.

사실 이 만화, 6월 민주항쟁 계승 사업 차원에서 만들어진 만화이며(그 덕분에 인터넷에서도 볼 수 있다), 그와 함께 전국 중고등학교에 현대사의 보충교재로 배포된다고 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100도씨도 훌륭하지만 이 '학습만화'를 더 배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이 부록이 가장 중요한 기반을 만들어줄 녀석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집에 한 권씩 두고 아이들에게 보여줄 필요도 충분히 있을 것 같고("아빠, 민주주의가 뭐야?"라는 질문에 당신은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사실 관심을 갖는 것,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런 무관심의 결과는?



지금 우리는 과연 몇도씨일까.
그리고 그 물이 끓어 넘치려면 앞으로 얼마나 남았을까.
... 안 넘칠 수는 없을까.




관련서적
100℃ - 8점
최규석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생생하게 극화한 만화로, 6월 민주항쟁계승사업회 홈페이지에 게재됨과 동시에 네티즌으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 새롭게 단행본으로 묶으면서 민주주의의 의미와 현주소를 최규석 작가 특유의 촌철살인 유머로 풀어낸 부록 '그래서 어쩌자고?'가 추가됐다.

이 책은 고지식한 대학생 영호가 대학에 입학해 처음으로 광주민주항쟁에 대해 알게 되고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겪으면서 진지하게 학생운동에 뛰어들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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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100℃, 민주화가 이룩되는 온도

    Tracked from 벗님의 작은 다락방 2009/07/02 16:56 delete

    어떤 그릇으로 담아내더라도 '정성이 깃든 음식'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킵니다. 우리는 역사, 민주화에 대한 염원이 담긴 최규식 작가의 100℃를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20여년이나 지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지만, 마치 데자뷰를 경험하는 것처럼 요즘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있었습니다. 군중들이 모이는 것이 두려운 정부는 지하철을 무정차 운행을 시키고, 독재에 항거하며 비폭력을 외치며 바닥에 드러누운 이들을 공권력을 폭력으로 진압하는 모습까지. 2007..

  2. Subject 당신의 가슴은 몇도입니까? 최규석의 100도씨..

    Tracked from drzekil의 Talk about Apple 2009/07/18 01:55 delete

    최규석의 100도씨는.. 솔직히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만화이다.. 이보다 어찌 더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만화가 어디있는가? 작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는 분명히 후퇴하고 있다. 잃어버린 10년을 외쳤던 그들은 민주주의를 20년 이상 후퇴시키고 있다. 메신저 피싱같은 이슈가 된 사건도 피싱 시도를 신고하면 피해가 없어서 수사조차 하지 않는 그들이, 집회가 폭력으로 변할 우려가 있다고 금지하고 막고 탄압하고 있다.. 국회의원..

  3. Subject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그런데 계속 한다 – 『백도씨』[기획회의 251호]

    Tracked from capcold님의 블로그님 2009/07/20 13:12 delete

    !@#… 이번 여름은, 사회성 짙은 만화책들 가운데 재미와 품질을 갖춘 양질의 작품들이 풍년이다. 실로 바람직한 현상.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그런데 계속 한다 – 『백도씨』 김낙호(만화연구가) 모든 이에게 행복한 사회는 좀처럼 존재하기 힘들겠지만, 사회성원 상당수를 체계적으로 억압하고 소수만이 자신들 유리한 방식으로 정책을 끌고 가는 사회라면, 확실히 부당하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 부당함의 정도가 어느 정도 ...

  4. Subject 100도씨, 뜨거운 민주주의를 돌아본다.

    Tracked from Ballad of Fallen Angels 2009/07/20 21:56 delete

    100도씨 웹에서 연재되어온 6월항쟁의 이야기 최규석작가의 만화가 책으로 발행됐다. 이 만화의 시대적 배경은 1980년대를 기초로 하고 있으며 이야기의 중심은 6월항쟁으로 이어지는 민주주의운동 이야기를 담고있다. 역사적 사실과 실제 사건을 기초로해 작가의 상상력을 넣어 픽션을 가미한 만화이다. 웹으로 연재된걸 볼때와 책으로 이렇게 다시보니 느낌이 새롭다. 이 이야기의 시대적배경이 80년대는 내게 초,중,고로 이어지는 학생시기이기도 하다. 당시의 큰..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 기대만큼의 후속작, 액션 SF 영화로서의 화끈함이 살아있다.


SF를 비롯한 장르문학 계열의 작품들을 참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트랜스포머'의 국내 성공은 쾌재를 부를 일이었다. 750만. 웬만한 대작이라 해도 나오기 힘든 국내 관객수. 사실 트랜스포머같은 마이너한(국내에서는) 소재에 SF라는 세계관을 생각하면 이 정도의 관객수는 참 놀라우면서도 즐겁지 않을 수 없다. 무려 북미 제외 흥행 1위라니...

"대체 언제부터 한국에 이 정도의 트랜스포머 팬들이 숨어 있었던거야?"

개인적으로야 워낙 좋아하는 장르인 데다가 트랜스포머에 대한 관심도 있었기에 참 만족스럽게 봤었다. 전반적인 스토리적 재미 등도 괜찮았었고 또 남자의 로망(...)이라는 '변신로봇'을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라는 놀라움을 주었던 최신 기술을 활용한 변신,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까지. 다만 딱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액션 신의 화려함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도대체 얘들이 뭐하는 건지 알아먹기 힘든 정신없는 액션 신 구성은 좀 그랬었다(아이맥스관에서 봤다는 점도 좀 작용하긴 했겠지만).
그리고 역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분명 '프롤로그'임에도 불구하고 프롤로그같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1편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던 시점부터 기다렸던 2편.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을 아주 우연한 기회에 시사회에서 보게 되었다(말 많았던 레드카펫 시사회가 아닌 그 후에 열린 소규모 시사회).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다렸던 만큼의 답은 충분히 내주었던 것 같다.





기본적인 시놉시스는 전작의 2년 후,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세력전 속에서 간신히 세상을 구해낸 샘 윗익키의 평화로운 삶으로 시작된다. 그러던 중, 디셉티콘의 원로라 할 수 있는 '폴른'(원제인 Revenge of The Fallen의 그 폴른)의 계획에 의해 다시 한 번 지구는 위기를 맞게 된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 그들이 왜 지구를 습격했으며, 지구에 오토봇과 디셉티콘이 왜 내려와서 세력전을 버렸었는지, 그리고 그들의 역사 가운데 어떤 비밀이 바로 이 '지구'에 숨겨져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원제인 '폴른의 복수'와 '패자의 역습'... 음 실제 영화를 보고 난 느낌에서는 그다지... 원작을 살리지 못 한 한국판 부제라는 느낌이 좀 아쉽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액션 신의 호쾌함은 살아있되 알아먹기는 쉬워졌다'라는 것. 개인적으로 전작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어서 더 눈에 띄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인 등장 로봇들이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액션신이 더 많아졌고, 전작과 비슷한 느낌이었다면 정말 정신없는 영화가 되었을텐데, 슬로 모 기법, 달라진 카메라 워크 등을 통해 이번 '패자의 역습'의 액션신은 개인적으로 봤을 때 상당히 훌륭한 편이다. 특히 전작에 비해 스케일이 커졌고(사실 이 부분 역시 훨씬 보기 편해진 이유이기도), 그에 비해 호쾌함은 그대로 살아있다는 점은 높이 사고 싶은 부분이다.


예고편 영상 후반을 눈여겨 보시길. 액션신이 전반적으로 훨씬 보기 편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호쾌함이나 박력은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지만.


공개된 사진이 이것 뿐이라니...



그리고 두번째, 메간 폭스. 정말 예뻐졌다. 전작에서는 그냥 '예쁘네'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영화를 잘 찍은건지 아니면 뭔가 성장에 따른 변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본 영화들의 여주인공들 중에서 단연 최고(...)로 뽑을 만큼이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액션 영화의 헤로인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 배우는 역시 연기가 중요하겠지만, 거기에 미모가 받쳐준다면 당연히 우위를 점할 수 밖에(뭐... 언제나 하는 이야기지만 외모 지상주의자는 절대 아니다...).






스포일러성이라 언급은 피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왜?'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을 뽑자면, 먼저 전반적인 개연성이 좀 약하다는 것. 액션 영화를 스토리나 개연성으로 보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 적어도 쏟아붓는 분량의 시원함과 액션의 강렬함 속에서 중간 중간 맥을 끊어놓는 개연성의 빈곤은 참 아쉬운 점이다. 생각없이 그냥 즐기는 영화가 생각을 하게 만든다면, 그것도 '왜?'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면 그건 좀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또 하나,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전반적인 유머 센스가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꼭 억지스러운 유머를 하는 오토봇을 등장시키는 이유가 좀 궁금하다. 나쁘지 않게 즐겁게 웃다가 이 녀석들의 농담을 보고 있으면 왠지 짜증이(...). 뭐 이건 취향 차 겠지만서도.



내일 개봉할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전체 예매의 90%에 육박하는 가공할만한 예매율을 보이는 등, 벌써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몇몇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지난 달 개봉했던 '스타 트렉 : 더 비기닝'에 버금갈만한 올 최고의 블록버스터 중 한 편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고. 이런 좋은 SF 영화들이 국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점점 장르 문학, 장르 영화라 할 수 있는 SF, 판타지 등의 문화가 전반적으로 국내에서도 마니아들의 전유물이 아닌,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때가 오길 바란다.

그리고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최근 세미콜론에서 발매된 트랜스포머 관련 서적들도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듯.


관련 작품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 8점
마이클 베이

무한 상상, 무한 변신
한계를 뛰어 넘는 극강의 대결!

샘 윗익키(샤이아 라보프)가 오토봇과 디셉티콘, 두 로봇 진영간의 치열한 싸움에서 우주를 구한 지 2년.
일상으로 돌아간 샘은 여자친구인 미카엘라(메간 폭스)와 새 친구이자 수호 로봇인 범블비와 떨어져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그러나 학교생활에 적응하며 평범하게 살고 싶은 샘의 희망과는 달리 운명적으로 또 다시 우주의 사활을 건 전쟁에 말려들게 된다.
샘은 알지 못하지만 오직 그만이 선과 악, 궁극의 힘이 펼치는 전쟁의 향방을 가를 열쇠를 가지고 있던 것이다.
희생 없이는 승리도 없는 법! 마침내 샘은 윗익키 가에 전해 내려온 운명에게서 도망치지 않고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게 된다.
인류를 위협하는 디셉티콘 군단과 인류를 보호하려는 오토봇 군단의 총력전!
지구의 운명을 건 거대한 전쟁이 다시 시작된다!
트랜스포머 - 강철의 혼 - 8점
최세민 옮김/세미콜론
<트랜스포머 에볼루션 : 강철의 혼> - 트랜스포머 외전인 에볼루션(evolution) 시리즈의 첫 번째 권. 서부 개척 시대의 미국에 내려온 트랜스포머들의 활약을 다룬다. 증기 기관 열차가 다니던 시대였으니 트랜스포머의 모습도 그에 맞게 변한다.
트랜스포머 - 무비 프리퀄 - 8점
최세민 옮김/세미콜론
<트랜스포머 : 무비 프리퀄> -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이전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트랜스포머들의 행성인 사이버트론부터 시작되는 뭔가 상당한 곡절들이 있을 것이라 예상할 만한데, 프리퀄 코믹스는 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중 애매모호한 부분의 상당수가 프리퀄에서 설명되고 있고, 미처 몰랐던 정보들도 상당수 담겨 있다.
트랜스포머 - 더 무비 - 8점
최세민 옮김/세미콜론
<트랜스포머 : 더 무비> -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버전 코믹스. 트랜스포머를 영화화하면서 동시에 영화의 스틸샷 및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만화로 제작된 것. 그래서 영화엔 있는데 만화에선 생략된 것도, 영화와 달리 책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장면도 꽤 있다. 원제는 ‘Movie adap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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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서방의 추천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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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트랜스포머2’, 1편에 만족한다면 2편도 OK!

    Tracked from 영화리뷰전문 무비조이 2009/06/23 15:57 delete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2)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한국에서 유독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작품이다. 전작의 경우 실제 영화로 불가능할 것이라 여겨졌던 로봇물을 완벽하게 실사로 재현해내면서 세계적으로 큰 반응을 얻었다. 특히 한국에서 최고 관객동원 외화에 오르는 기염까지 토하며 한국관객들 역시 잊을 수

  2. Subject 영화,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에 관한 이것 저것.

    Tracked from fonac's blog 2009/06/26 05:43 delete

    아직 영화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을 보지 않았고 앞으로 볼 예정인 사람에게라면 자칫 해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트랜스포머'가 MTV 영화 시상식에서 상을 탄 바로 다음날부터 촬영을 시작했다.마이클 베이는 '트랜스포머'를 찍고 나서 작은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하려고 했지만 후속 작에 전념하기 위해 그만뒀다.시나리오 작가, 로베르토 오씨에 따르면 조나 힐이 리오 역을 맡기로 하고 대본까지 받았지만 결국 협상에 실패했다고 한다.200...

  3. Subject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Tracked from 세상을 향한 곁눈질...™ 2009/06/26 09:52 delete

    감독 : 마이클 베이 출연 :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 조쉬 더하멜, 타이레스 깁슨 요약정보 : 미국 | 액션, SF | 2009.06.24 | 12세이상관람가 | 147분 2년의 기다림. 그 기다림에 초조함과 긴장감을 더하여... 오늘 개봉된 '트랜스포머 - 패자들의 역습'을 보았다. 아침 조조로 가장 먼저 상영되는 시간을 택하였다. 이렇게까지 광고 시간이 길게 느껴지기는 처음인듯하다. 어째든 기나긴(?) 광고 시간이 지나가고 드디어 변압기들의..

  4. Subject 유치하지만 신나는 이 감정은 모지? - 트랜스포머: 패자의역습

    Tracked from 뻔씨네 2009/06/27 01:42 delete

    유치하지만 신나는 이 감정은 모지? - 트랜스포머: 패자의역습 트랜스포머: 패자의역습 전편을 본 사람들 이라면 패자가 누구인지는 알것이다. 메가트론 이라고 불리어지는 디셉티콘의 대장격인 로봇이었다. 속편에서는 메가트론 도 나오지만 폴른 이라는 그위에급의 보스 로봇 또한 등장한다. 근데 어째 폴른 은 메가트론 만한 포스가 나오지 않는다고 느낀건 필자 뿐일까! 2년 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또다시 발칙한 쇳덩이 들은 우리 앞을 찾아왔다. 우리편으로 분류되는..

  5. Subject 전편보다 더 귀여워진(?) 트랜스포머2 패자의 역습,

    Tracked from Alice's B. 2009/06/29 10:25 delete

    그러고보니 트랜스포머1편이 나온지 거의 2년이 다 되어 간다. 1편 개봉 당시 직장동료들과 퇴근 후 메가박스에서 우르르 관람했었는데, 당시 오토봇들의 기상천외한 변신 만큼이나 메간폭스의 간지바디에 모두들 홀딱 홀딱 홀렸었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난 메간폭스의 간지바디보다는(정말.. 그냥 CG라고 믿고 싶었다 ㅋㅋ) 영화의 발상과 연출을 눈여겨 보며 몇몇 스토리라인의 헛점들로 별 3개반 정도의 평을 내렸었던 것 같다. 절대! 메간폭스의 CG라고...

  6. Subject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2009/07/01 21:20 delete

    디셉티콘 침공으로부터 2년 후, 옵티머스 프라임과 오토봇 용사들은 국방성 특수작전팀 '네스트'와 연계하여 세계각지의 디셉티콘 잔당을 사냥하고 있다. 그러나 점점 격화되는 전투 속에서 중국 샹하이가 큰 피해를 입는 사건이 생기고, 디셉티콘의 공격이 오토봇을 노린 게 아닌지 우려한 백악관에서는 옵티머스에게 지구를 떠나달라고 요청한다. 한편 샘 윗위키는 평범한 인생을 보내기 위해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에 진학, 보디가드인 범블비나 여자친구 미카엘라...

  1. pesas 2009/06/24 13:57 address edit & delete reply

    내가 싫어하는 트랜스포머로군요 =+= 전편을 재미있게 봤다면 재미있겠지만 전편이 재미없었다면 더 재미없을 거라는 누군가의 말을 듣고 확실히 안 보기로... 그건 그렇고 드래그 미 투 헬 안 보시나요? 보고 싶구만요 -_-

    • BlogIcon 광서방 2009/06/25 15:51 address edit & delete

      pesas // 음.. 개인적으로는 전편보다 이번 편이 더 나았다는~ 그렇지만 전편 재미없으셨으면 코드상 이번 편도 재미없는 것은 맞을 것 같기도 해요~.. 음.. 그건 그렇고... 드래그 미 투 헬 --; 저는 공포는 안 본 답니다~

  2. BlogIcon 내이름!!™ 2009/06/26 10:02 address edit & delete reply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 BlogIcon 광서방 2009/06/30 18:29 address edit & delete

      내이름 // 네 감사합니다 ^^;; 저두요. 그건 그렇고 내이름이라는 단어에 트레이드마크라... 멋지네요 ^^;; 자주 들르겠습니다~

  3. BlogIcon <진리의 소시, 환상의 태연!> Hoon 2009/06/29 22:53 address edit & delete reply

    훗...그 정도면 충분히 외모 지상 주의자잖아! ㅋㅎㅎ !!

    • BlogIcon 광서방 2009/06/30 18:28 address edit & delete

      Hoon // 음 --; 그렇다기보다 역할론적인 거지 -_-;; 필요한 데서 필요한 것을 찾자!! 뭐 그런?

  4. BlogIcon 윤뽀 2009/07/02 13:09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저도 보고 왔어요 +_+
    1편도 그렇고 2편도 그렇고 전 볼 생각이 없었는데 남자들때문에 보게 되었어요 ㅋ
    1편은 무려 6명의 오빠들과 맨 앞자리서 ;;; 2편은 남친과 로얄석에서 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좋아할만하게 만들었다 싶던데요?
    보고싶다고 달려드는 것이 이해가 갑디다

    • BlogIcon 광서방 2010/01/07 17:36 address edit & delete

      윤뽀 // 남친과 로얄석에서 ^^;; 그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델고 가 보면... 자리 편하고 좋아야 우선 즐겁게 보더라구요~.. 허리 아프다고도 안 하구... 덧글 감사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즐겁게 보셨다니 제가 다 기쁘네요 ^^;;

리스타트 일본어 - 모국어 간섭을 배제한 언어 습득, 이번에는 일본어다!


작년 한 해의 언어 관련 서적의 최고 이슈는 역시 뉴런의 '잉글리시 리스타트' 시리즈를 위시한 '원어 그 자체로서의 습득'에 대한 책들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잉글리시 리스타트' 시리즈의 엄청난 판매량과 폭발적인 반응부터 비슷한 맥락의 책들의 잇다른 발매 등으로 이어져 왔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런 현상이 매우 반가웠다. 우리가 한국어를 익힐 때 과연 '공부'를 했는가... 를 묻는다면 지금의 대부분의 습득 방법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고, 개인적인 경험상으로도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들으며 영어로 말하는 환경이 영어 습득에 얼마나 큰 이점을 가져다주는지를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더욱 그런 방법론에 대해 반가움을 표할 수 밖에 없었다.

'리스타트' 관련 책들의 장점이 바로 이런 것. 정말 편하게 그림을 즐기면서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언어를 습득할 수 있다.



그러던 중 알게 된 '리스타트 일본어'. '모국어 간섭을 배제한 일본어 학습서'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표방한 책으로 기본적인 성향은 앞서 언급했던 책들과 거의 같고, 기존의 영어 교육만이 아닌 이제는 일본어 교육에도 '모국어 간섭'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론을 적용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코노,소노, 아노. '이'와 '저' 그리고 '그'의 오묘한 차이를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다.


기본적인 학습 방법은 단어 자체의 의미와 발음, 철자등을 외우고 그것으로 문장을 만들어가던 것이 아니라, 각각의 단어 혹은 문장과 그에 따른 그림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말의 의미를 습득해가는, 그야말로 일반적인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말을 깨우쳐가는 원론적인 언어 습득 방식이다. 그리고 반복해서 읽는다기보다, 굳이 외우지 않아도 같은 단어, 같은 상황들이 다음 상황이나 그림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구성을 통해 자연스러운 반복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기도 하고.


그리고 이런 반복되는 그림들과 단어, 문장들을 주욱 따라가는 것과 함께, 그간 습득한 내용들의 빈칸 채워 넣기 등의 문제 풀이를 통해 다시 한 번 되새기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잉글리시 리스타트'나 그와 비슷한 맥락의 책들을 본 분들이 있다면 이해하기 쉬울 듯.

책의 단계는 굉장히 초반. 전반적인 내용이 단어 수준이고 이 페이지가 이 책의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그야말로 초급 일본어인 셈.


개인적으로는 처음 책을 열어보고 히라가나, 가타가나와 함께 한글 독음이 달려 있는 데에 상당히 실망을 했다. '모국어 간섭 배제'를 논하면서 한글로 눈이 가게 만든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되었던 것. 하지만 차츰 읽어가면서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분명 그냥 일본어만이 적혀있는 것이 훨씬 교육적 효과라는 면에서 높았겠지만 문제는 국내에서 알파벳은 언어 습득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웬만하면 누구든지 읽을 수 있지만, 가타가나나 히라가나의 경우는 그 문자 자체가 생소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렇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 책 자체가 어쩌면 굉장히 '초급 일본어' 수준이기 때문에 추후 좀 더 난이도가 있는 책들이 나온다면 그 책부터는 그야말로 '모국어 간섭' 없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그리고 또 재미있는 것이, 기존의 '잉글리시 리스타트' 등에서도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MP3를 공급했던 전례가 있지만 이 '리스타트 일본어'의 경우는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를 배울 수 있는 '깜빡이식'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최근 GP32라는 국산 휴대용 게임기가 '깜빡이 영어' 때문에 자알 팔려나가는 것을 보면 꽤 효과가 있는 반복 학습법이 아닐까 하며, 이를 통해 우선 일본의 문자에 익숙해진다면 일본어를 습득한다는 것이 훨씬 쉬워질 테니까.

전반적으로 '리스타트' 언어 습득법의 책으로서 갖춰야 할 부분을 고루 갖추고 있는 괜찮은 일본어 서적이라는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공부가 아니라 주욱 따라 읽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언어를 습득하는 방법론 자체도 매력적이고. 다만 앞서 언급했듯 굉장히 '초급'인 셈이니까, 그 부분은 꼭 염두에 두시도록.


관련서적
리스타트 일본어 - 8점
바른일어연구회 지음/북스토리
'일본어로 일본어를 배운다(Japanese through Japanese)'는 개념을 살려 엮은 교재. 한글 설명이 없이 그림과 간단한 일본어만으로 일본어의 단어와 통사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모국어의 간섭 없이 그림으로 된 상황만으로 외국어를 습득하게 되면, 상황에 맞는 생생한 외국어를 저절로 구사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좀더 정확하고 빠르게 외국어를 익히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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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책] 리스타트 일본어 〃

    Tracked from :: 어린왕자꿈을 :: 2009/06/30 23:23 delete

    내가 일본어를 많이 배우고 싶긴 한가보다. 외국어 관련 책이라고는 영어밖에 몰랐는데 얼마전 [대한민국에서 가장 재밌는 FUN FUN 일본어 문법]이라는 책을 보는가 하더니 이번엔 [리스타트 일본어]다. 이 책의 첫 느낌은 일단 핸디하다. 가방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의 강렬한 빨강은 일본어에 대한 열정을 활활 불타오르게 한다. 이 책으로도 안 되면 포기하라!는 문구만 봐도 두주먹 불끈. 의지가 생긴다. 동기부여가 절로 된다. ^^ 어디서 어떤 페이지를..

  1. BlogIcon 윤뽀 2009/06/30 23:24 address edit & delete reply

    트랙백 타고 와봤습니다 ^^
    같은 책을 읽어서 그런지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 BlogIcon 광서방 2009/07/02 12:07 address edit & delete

      윤뽀 // 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가끔씩 들러서 그런 친근감을 더 자주 느끼고 싶어지네요. 앞으로도 좋은 서평 많이 부탁드려요~

은하철도999 우주레일을 건설하라! - 상상과 현실이 만나는 순간의 짜릿함.




내 유년의 만화영화(애니메이션이 아니다)들은 왠지 지금것들보다 훨씬 훌륭했었다고 자기 혼자 만족할 때가 있다. 시대와 트랜드의 변화, 이미 '아저씨'라 불릴 수 있는 내 나이는 나몰라라 하고 이렇게 바보같은 소리를 내뱉고 있지만 실제로 그런걸.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그리고 '은하철도 999'는 그런 내 헛된 믿음 속에서도 그 중심에 있는 작품 중 하나다. 메텔같은 여자와 결혼할 거라고 마음 속 깊이 했던 맹세(웃지 마시라. 잘 생각해보면 당신도?), '메텔은 로봇이야!'라고 소리치던 친구 녀석과 한 바탕 싸움을 벌였던 기억, 지금까지도 개인적인 멘토 중의 하나인 '캡틴 하록'과의 첫 만남 등, 유년 시절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쳤던 작품이었다.


일본에서는 한 공항에 메텔 로봇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키타큐슈 공항의 이 메텔 로봇은 최신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질문에 답변을 해 준다고(!!) / 출처:위키피디



일본 굴지의 건설회사 마에다 건설, 그들이 기업 이미지 쇄신을 위해(한국이나 일본이나 건설회사에 대한 이미지는 비슷한가보다), 그리고 일반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설립한 '판타지 영업부'. 그들이 이 '은하철도 999'를 선택한 것은 그런 이 작품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나같은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겠지. 그리고 실제 "과거에, 미래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던 애니메이션 속의 무언가를 지금의 기술력이라면 만들 수 있을까?"라는 컨셉 자체가 매우 매력적이지 않은가. 그것도 실제 건설 회사에서 일하는 베테랑들의 손으로 말이다.

애니메이션의 장면장면이 전반적인 책 내용에 녹아있다. 이 철저한 사전 지식들이 전반적인 책의 흥미도를 굉장히 높여준다.



그래서 시작된 프로젝트가 이 '은하철도999 우주레일을 건설하라!'가 되겠다. 원작 은하철도 999에서 우주 열차인 999호가 발차하는 데 사용되었던 우주 레일. 실제로 그것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프로젝트의 발단. 재미있는 것은 '철저히 애니메이션에 입각해서'라는 그들의 방법론. TV판과 극장판을 넘나들며 애니메이션의 각 에피소드들을 분석하고, 그에 따라서 우주레일의 각 부분들을 기획해나가는 부분이 참 재미있다. '철저한 고증'이라기엔 원작 자체가 그리 과학적이라 하긴 힘든(죄송합니다. 마츠모토 레이지 선생님) 부분이 있기 때문에 좀 우습긴 하지만, 이런 노선을 택했기 때문에 더 그 기획 자체가 재미있고 또 원작의 팬들에게 더 큰 재미를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세 편의 극장판을 다시 한 번 봤다(그래야 더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너무 강해서). 그리고 실제로 그랬고.



현대 기술에 기획을 적용해 나가는 과정이 상당히 재미있다.


그리고 그런 기획에 따라 '현대의 기술로서 적용할 수 있는지'를 하나씩 타진해 간다. 실제 건설의 전문 기술, 그리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하나하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고, 몇 번의 좌절과 위기 속에서 결국 그럴듯한 결론을 내어 나가는 과정들이 흥미롭다. 특히 건축, 토목 분야에 몸담고 있지 않으면 전혀 모를만한 기술적인 요소들을 아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나가는 과정들, 그리고 '아, 지금의 건축 기술이라면 이런 것이 가능하구나'하고 새삼 놀라게 하는 부분들이 꽤 많았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마에다 건설'이라는 곳에 대해 신뢰감을 갖게 되어가는 것을 느끼고 '헉!'하고 놀라기도 했고.

500억이면 만들 수 있답니다. 정말 누군가 만들어주시지 않겠어요?(아... 우주 기차가 문제겠군요...)


그리고 결국 그렇게 만들어져 은하철도 주식회사에 보내질 한 장의 견적서. 지금의 기술로서 실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 굉장히 색다른 느낌을 준다. 머릿 속에서만 존재하던 무언가가 실제로 현실화되었다는 느낌이 갖는 성취감과 이미 보내버린 유년시절의 가닥을 어렴풋이 잡은 듯한 아찔함이 합해져 기묘한 여운으로 남는다. 

판타지 영업부의 첫번째 기획이었던 마징가 Z 지하기지. 이 때는 모형까지 만들었다고... 조만간 읽을 예정.


사실 이 책의 기획은 처음이 아니다. 같은 컨셉으로 '마징가 Z'라는 또 하나의 명작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지하기지'(라기보단 오수처리장으로 위장된 격납고)를 실제 건설하는 프로젝트가 같은 '마에다건설 판타지 영업부'를 통해 이루어졌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들의 홈페이지(http://www.maeda.co.jp/fantasy/)를 통해 지속적으로 연재되고 있고. 어쩌면 '건설회사는 일반인들과 거의 접점이 없다'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 이 책. 국내의 건설회사에게 시사하는 바도 꽤 많다는 생각이 든다. 어쩔 수 없어... 가 아니라 그럼 어떻게 할까? 에서 시작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실제 일반인들과의 관계 개선에 대성공한 마에다 건설. 그런 그들의 앞으로의 프로젝트들도 궁금하기 짝이 없다. 결정적으로 그런 발상의 전환이 참 재미있는 경험을 줬으니까.

은하철도 999로 소년 시절을 보냈던 광서방같은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하며, 그렇지 않은 젊은 세대들에게도 쉽고 즐겁게 최신 건설 기술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로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상상과 현실이 만나는 곳, 그리고 시간은 참 짜릿한 법이니까.



다음 프로젝트는 무려 '그란투리스모 4'(!). 게임에까지 접목할 정도로 게임이 일반화되어있다는 사실에 게이머로서 새삼 부럽다.




관련서적
은하철도999 우주레일을 건설하라! - 8점
마에다건설 판타지 영업부 지음/스튜디오본프리
4년 전, 공상과학세계의 건축물을 실제로 지을 수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그들이 다시 돌아왔다! <마징가Z>의 지하기지 건설 계획을 완벽 구성하여 세간을 놀라게 했던 일본 최고의 종합건설회사 마에다건설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담은 책이다.

마에다 건설이 다음 프로젝트로 선택한 것은 <은하철도999>의 999호 열차가 날아오르는 우주레일. 자료는 부족하고 현실적 제약은 끝없지만, 참신한 아이디어와 투철한 전문성으로 승부하며 고난도의 프로젝트를 완성해가는 판타지 영업부의 눈부신 활약이 펼쳐진다.
마징가 Z 지하기지를 건설하라 - 8점
마에다건설 판타지영업부 지음, 김영종 옮김/스튜디오본프리
'마징가Z의 지하기지를 실제로 만들어 보자'는 황당하면서도 획기적인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책이다. 만화영화를 통해 보았던 명장면들이 실제로 재현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첨단 기술이 동원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2005년 일본 SF 대상 세이운상 수상작.
2003년 일본의 토목건설 전문 업체 마에다건설은 사내에서 각 분야별 최정예 전문가 4인을 차출하여 '판타지 영업부'라는 이름의 신설부서를 만든다. 이들의 업무는 일반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공상과학(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속의 건조물을 실제로 설계해 내는 것으로, '마징가Z 지하기지 건설 계획'은 이들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마에다건설 판타지 영업부는 이 도전 과제에 한 발짝, 한 발짝 접근해 간다. 허황되어 보일 수 있는 실행안 임에도 전문가로서의 진지함을 잃지 않고 계획을 수행해 가는 모습이 책 속에 절절히 기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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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은하철도999 우주레일을 건설하라! - 꿈은 현실로 이루어진다

    Tracked from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2009/06/30 22:05 delete

    은하철도999 우주레일을 건설하라! - 마에다건설 판타지 영업부 지음/스튜디오본프리 어릴적 남자아이들은 툭하면 별일 아닌 것을 가지고 시비가 붙곤 했다. 마징가제트가 이기내 태권브이가 이기네 하는 엉뚱한 논쟁을 시작으로 때론 미국의 모 박물관에 태권브이가 실제로 보관되고 있다느니 하는 난데없는 허풍들과 국회의사당 지붕이 갈라지면 그 안에서 태권브이가 나온다는 이야기까지... 어렸을 때는 만화속 상상이 꿈이자 곧 현실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추억들은 어..

  1. BlogIcon 완숙 2009/06/13 18:07 address edit & delete reply

    값에 비해서 어떤가요? (백수라 새책사기가 좀... )

    • BlogIcon 광서방 2009/06/15 09:57 address edit & delete

      완숙 // 엄! 백수일 때가 가장 책을 많이 읽어야 할 때! 값에 비해서라... 요즘 이 정도 가격이면 충분히 값어치 있지... 한 번 읽어봐~ 책 재미있음. 너라면 애니메이션 다시 보는 것도 추천이고~ 그런데 사실 너 백수는 아니지 않나? 한 오십수?